대구 곳곳 담아내 시민 관심 높은데…
대구 곳곳 담아내 시민 관심 높은데…
  • 김무진
  • 승인 2018.04.1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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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극장가선 외면받는 ‘수성못’
저예산·장편 독립영화 탓에
일부 극장·한정시간대만 상영
배급사 스크린 확보 어려워
시민들 “상영관 확대” 목소리
대구 출신의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지역을 주 무대로 한 흔치 않은 ‘로컬무비’가 19일 전국에서 동시 개봉, 시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관련기사 15면)

대구 올 로케이션으로 촬영된 영화인 데다 대구 청년들이 처한 현실을 잘 녹여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처럼 만에 나온 대구 배경 영화임에도 저예산 장편영화인 탓에 지역 멀티플렉스 영화관 일부 극장 및 한정시간대에만 상영, 대구시민들에게 아쉬움을 주고 있다.

19일 영화 배급사 인디스토리에 따르면 이날 대구를 비롯한 전국 멀티플렉스 일부 영화관, 독립영화전용극장에서 영화 ‘수성못’이 동시 개봉해 관객들과 만났다.

이 영화는 대구에서 태어나고 자란 유지영(여·34) 감독의 장편 ‘입봉작’으로 수성못을 배경으로 치열하게 살아가는 이 시대 대구 청년들의 이야기를 블랙코미디로 풀어낸 작품이다. 순수 제작비는 1억원 미만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개봉 첫날 대구에서는 독립영화전용상영관인 오오극장을 비롯해 CGV 대구·대구수성·대구스타디움·대구칠곡, 롯데시네마 성서·프리미엄 칠곡, 메가박스 대구 등 총 8개 극장에 걸렸다.

이날 수성못의 상영 횟수는 오오극장은 3회, 나머지 멀티플렉스 상영관은 1~2회에 그쳤다.

이 같은 상영관 수는 며칠 정도 이어지고, 좌석 점유율이 낮을 경우 멀티플렉스 극장에서는 단기간에 스크린에서 내려질 것으로 보여진다.

다만, 오오극장의 경우 배급사와의 협의를 통해 장기 상영키로 결정했다. 영화시장 자본 논리에 의해 대구를 배경으로 한 영화가 지역에서 사실상 오오극장을 제외한 곳에서는 관람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지역 독립영화 애호가인 정주현(여·34·동구 불로봉무동)씨는 “개봉 전부터 영화 ‘수성못’에 대한 관심이 컸는데 상영관 수가 생각보다 적어 많이 아쉽다”며 “대구시민으로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작지만 대구를 배경으로 한 영화를 관람했으면 하는 바람이 큰 만큼 상영관 수가 확대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화 배급사 관계자는 “사실 서울·부산을 제외한 지역은 독립영화에 대한 관심과 좌석 점유율이 낮아 멀티플렉스 상영관 입장에서도 스크린 수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그나마 ‘수성못’의 경우 지역 소재 멀티플렉스 극장들이 관심을 가져줘 출발 치고는 순조로운 편이다. 많은 대구시민들이 이 영화를 관람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김무진기자 j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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