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거리 조성 전 안전시스템 구축해야”
“문화거리 조성 전 안전시스템 구축해야”
  • 정은빈
  • 승인 2018.05.10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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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뿌리여성연대 등 3개 단체
칠곡3지구 문화거리 조성 포럼
주점 등 유흥업소 69곳 정비
민-관 소통 창구 마련 요구
구청 “예산 고려해 반영할 것”
문화거리-다시
대구풀뿌리여성연대 등 3개 단체는 10일 ‘문화의 거리 기획 포럼’을 열고 ‘칠곡3지구 문화예술거리 조성사업’ 착공 전 대구 북구 동천·구암동 칠곡3지구에 운영 중인 유흥업소를 정비할 것 등을 대구 북구청에 요구했다. 정은빈기자

대구 북구청과 주민 간 잡음이 일고 있는 ‘칠곡3지구 문화예술거리 조성사업’(본지 2018년 1월 4일자 6면 보도)이 올해 말 착공을 앞둔 가운데 사업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등을 논의하는 포럼이 열렸다.

대구풀뿌리여성연대 등 3개 단체는 10일 ‘문화의 거리 기획 포럼’을 열고 △북구 동천·구암동 칠곡3지구 유흥업소 정비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안전요원 배치 등 안전 방안 마련 △공공 화장실 등 편의시설 확충 등을 사업 계획에 반영할 것을 북구청에 요구했다.

이 중 장애인 접근권을 높이는 데 필요한 시설로는 미관광장 내 장애인 이동 경사로, 시각 장애인용 안내 시스템, 동천육교 내 승강기 등이 제시됐다.

특히 착공 전 칠곡3지구에서 운영 중인 유흥업소를 정비해야 한다는 지적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문화와 예술이 있는 거리’를 표방한 칠곡3지구에서 단란주점 등 유흥업소가 운영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이유에서다. 대구풀뿌리여성연대의 실태조사 결과 칠곡3지구에서 운영되고 있는 유흥업소는 단란주점 18개소, 안마시술소 2개소 등 총 69개소다.

이날 포럼에서 발표자로 나선 정유진 마을공동체 ‘품’ 마을지기는 “칠곡3지구는 어린이와 청소년 등 모든 연령대의 주민이 생활하는 곳이다. 이 가운데 무분별하게 운영되고 있는 유흥업소들이 아이들에게 끼칠 직·간접적 영향에 대한 우려가 크다”며 “문화예술거리를 만들기 전에 안전한 거리부터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민호 다릿돌장애인자립생활센터 권익옹호 팀장은 “문화예술거리가 조성되면 대구 각지의 시민이 칠곡3지구를 방문할 것이다. 모든 방문객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장소를 만들기 위해 보다 체계적인 안전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민·관이 소통할 수 있는 통로부터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구청은 적법성과 예산 등을 모두 고려해 제시된 요구 사항들을 사업 내용에 반영하겠다는 입장이다.

북구청 관계자는 “불법이 아닌 유흥업소의 업종 변경은 강제할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향후 주민공청회를 열고 관련 홍보물을 배부, 업종 변경을 유도할 계획”이라며 “장애인 편의시설은 대부분 설치할 예정이지만 승강기는 예산 문제로 추후 재논의할 부분이다. 공공 화장실 등 편의시설의 경우 적법성 등을 따진 후 반영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칠곡3지구 문화예술거리 조성사업’은 사업비 30여억원을 들여 칠곡3지구 미관광장과 팔거역 인근 등 5개 구간 총 720m 거리의 환경을 개선하고 커뮤니티센터 등 문화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북구청은 오는 10월까지 실시설계용역을 마치고 올해 말 착공해 내년 12월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정은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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