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 100여년째 생명 살린 인술의 요람
경북대병원, 100여년째 생명 살린 인술의 요람
  • 남승렬
  • 승인 2016.05.14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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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유일 ‘국가연구중심병원’
SCI논문발표 지방 국립대 1위
中요청, 칭타오 진료센터 설립
경북대학교병원 전경(대외용)
경북대병원은 한세기 넘는 시간 동안 지역민의 건강을 지키고, 우수한 의료인력을 양성하는 등 우리나라 의학발전을 선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역 최대 규모의 공공의료기관으로 본원을 중심으로 칠곡경북대병원, 어린이병원 및 치과병원이 유기적으로 결합, 최상의 진료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사진은 경북대병원 본원 전경. 경북대병원 제공
100여년 전인 1907년 2월 10일 대구지역에 한 병원이 문을 연다. ‘대구동인의원’. 대구동인의원은 이후 부침의 세월을 거쳐 현재 대구경북지역을 대표하는 의료기관인 경북대학교병원으로 변화와 발전을 거듭하게 된다.

일제강점기 대구동인의원에서부터 현재의 국가 연구중심병원으로까지 경북대병원은 한국의학 발전사와 그 궤를 같이 해왔다. 개원 이후 한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생명을 살리는 인술의 요람으로 현재에 이른 것이다.

특히 경북대병원은 100여년의 세월을 거치며 지역민의 건강을 지키고, 우수한 의료인력을 양성하는 등 우리나라 의학발전을 선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역 최대 규모의 공공의료기관으로 대구 삼덕동 본원을 중심으로 칠곡경북대병원, 어린이병원 및 치과병원이 유기적으로 결합, 최상의 진료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또 현재 건립중인 임상실습동, 지역 의료기관으로서는 유일하게 선정된 ‘국가 연구중심병원’을 발판으로 국내 선도병원을 넘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병원으로 도약하고 있다.

◇국내 넘어 해외로…칭다오 국제진료센터 설립

특히 이 병원의 국내를 넘어선 국제적인 외연 확장은 눈여겨볼만 하다. 경북대병원은 중국의 대표적인 경제협력구인 칭다오에 국내 국립대학교병원으로는 처음으로 현지 국제진료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중국 칭다오에서 칭다오 국제경제협력구와 ‘칭다오 국제진료센터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올해 3월에는 대구시청 접견실에서 권영진 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칭다오 국제진료센터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 합의각서(MOA) 체결식을 갖는 등 국제진료센터 설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북대병원은 늦어도 오는 2018년 칭다오 국제진료센터를 개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경북대병원과 칭다오 경제협력구는 첨단 의료기술과 기반 인프라 구축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경북대병원 관계자는 “중국의 요청으로 칭다오 국제진료센터 설립을 추진하게 됐다”며 “국립대병원 가운데 중국의 요청으로 메디컬 시장이 중국 현지에 진출하는 것은 경북대병원이 처음이다”고 설명했다.

◇우수한 의료역량…연구중심병원 선정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우수한 의료역량은 경북대병원을 평가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강점이다. 의료진들의 뛰어난 의료기술은 가시적 성과로 이어졌다. 2013년 3월 보건복지부 최종 평가에서 경북대병원은 지방에서는 유일하게 국가 연구중심병원으로 지정됐다. 지난해 4월에는 육성 R&D(연구개발) 사업 과제로 ‘심뇌혈관질환의 진단 및 치료기술 개발을 위한 개방형 연구 비즈니스 플랫폼 구축’이 선정돼 관련 분야 연구에 힘을 쏟고 있다.

이 병원은 또 국립대병원 의료진의 연구역량의 지표로 볼 수 있는 SCI(국외우수학술지) 논문 발표 부문에서 전국 지방 국립대 가운데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간이식 분야에서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경북대병원은 다년간의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해 1월 첫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을 성공시켰다. 경북대병원 간이식팀은 1998년 지방 최초로 고난이도 기술을 요구하는 소아 생체 간이식을 성공시킨 것을 시작으로 꾸준히 간이식 수술을 시행해 오다 외과 한영석 교수 영입으로 간이식 분야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 넣었다.

◇북구지역 ‘건강 지킴이’ 칠곡경북대병원

2011년 개원한 칠곡경북대병원도 이미 시민 곁으로 다가섰다. 현재 21개 진료센터와 570여 병상을 운영 중이며 최신 의료장비와 전문화된 시설을 갖추고 있다. 환자 수도 매년 증가해 대구 칠곡지역(북구) 대표 의료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

칠곡경북대학교병원은 대구경북지역암센터, 노인보건의료센터, 경북대학교어린이병원으로 구성돼 있다. 어린이병원은 2013년 9월 개원 이후 병원내 산과외래 및 분만실이 마련돼 태아기부터 신생아, 어린이, 청소년을 통합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소아신경과 발달·재활 환아를 동시에 진료할 수 있는 발달재활센터와 소아혈액종양 환아의 진료도 가능하다.

칠곡경북대병원 관계자는 “올 초 대구시가 추진하는 ‘선도의료기관 해외거점 구축 및 마케팅 지원사업’에 선정돼 중국 매하구시 중심병원, 베트남 하노이 대학병원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 환자 유치를 위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며 “우수한 의료기술로 지역민들과 의료취약계층을 치유하고 다양한 건강강좌와 문화행사 등도 열어 시민 힐링공간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남승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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