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비만은 질환…수술이 최선의 치료법
고도비만은 질환…수술이 최선의 치료법
  • 남승렬
  • 승인 2017.10.12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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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욕억제호르몬 이상으로 발병
식이요법·운동 성공 가능성 낮아
보존적 치료 재발률도 95% 넘어
위절제 ‘비만대사수술’ 효과적
많은 경험 가진 전문가에 맡겨야
류승완 교수 진료사진
비만은 개인의 의지 부족의 문제가 아니라 현대사회가 만들어낸 환경적, 사회경제적 문제에 요인이 있는 심각한 질환으로 인식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최선의 치료법인 수술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은 류승완 동산병원 위장관외과 교수가 비만 관련, 상담을 하는 모습. 동산병원 제공

비만은 대부분의 성인병을 유발하고 삶의 기본적인 질을 떨어뜨리고 생명까지 위협하는 질병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이에 대한 인식 부족과 비만의 원인을 단순히 개인의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치부 해버리는 사회 통념 속에 많은 비만 환자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무리한 다이어트와 검증되지 않은 약제 사용으로 개인의 건강을 해치고 비만 치료의 성공률 역시 매우 낮은 것이 현실이다.

현재 우리나라 성인 인구의 약 1/3이 비만이며, 체질량지수(BMI)가 30이상인 고도 비만 환자는 우리나라 인구의 약 4.8%를 차지하고 있다. 이미 우리나라는 비만의 사회 및 경제적인 문제로 매 년 2조원이 넘는 엄청난 경제적 비용을 치르고 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비만으로 인해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대사성 질환이 동반될 가능성이 훨씬 높아진다는 것이다. 특히 담석증, 지방간, 수면 무호흡증, 위식도 역류성 질환, 통풍, 젊은 여성에서는 불임 등 여러 가지 합병증을 유발하며 유방암, 자궁암, 대장암, 췌장암 등 각종 암의 위험인자로 비만은 명백한 질병으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고도비만은 병적비만으로도 불리며 질병으로서 꼭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비만을 ‘게으름이 낳은 결과’ 혹은 ‘비만은 운동이나 식이요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고 생각하여 대부분의 경우 운동과 식이요법을 시도한다. 하지만 고도비만은 일반비만과는 달리 식욕억제호르몬의 이상으로 포만감을 느끼지 못하고 폭식을 하는 경우가 잦고 지방세포의 크기 또한 비정상적으로 커져있기 때문에 운동 및 식이요법만으로는 치료에 성공할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

고도비만의 보존적 치료 후 5년 내 비만의 재발률은 95%가 넘는다. 따라서 고도비만은 개인의 의지 부족의 문제가 아니라 현대사회가 만들어낸 환경적, 사회경제적 문제에 요인이 있는 심각한 질환으로 인식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최선의 치료법인 수술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수술은 체중 감량뿐 아니라 고혈압, 당뇨 등 고도 비만과 관련된 대사성 질환의 치료 효과가 뛰어나 ‘비만수술’이라는 용어보다 ‘비만대사 수술’이라 불리고 있다.

비만대사 수술을 위해서 경제적, 시간적 부담에도 불구하고 서울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비만 대사 수술 성공여부는 병원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바로 의료진이다. 복강경기구를 이용한 위절제술과 문합술에 많은 경험과 충분한 자격을 가지고 있는 외과의사, 적절한 영양상담을 통해 지속적인 관리를 해 줄 수 있는 비만 영양코디네이터, 운동하는데 적절한 카운슬링을 해 줄 수 있는 운동치료 전문가, 비만과 관련된 여러 질환에 대한 전문성을 가진 각 분야의 전문의가 한 팀으로 환자를 치료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더욱 중요하다.

남승렬기자 pdnamsy@idaegu.co.kr

도움말= 류승완 동산병원 위장관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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