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소리 반복 ‘음성틱’ 원인 찾았다
이상한 소리 반복 ‘음성틱’ 원인 찾았다
  • 강선일
  • 승인 2016.01.2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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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연구원 매케언 박사

“대뇌변연계 이상 때문”
/news/photo/first/201601/img_187187_1.jpg"매케언박사/news/photo/first/201601/img_187187_1.jpg"
한국뇌연구원 뇌질환연구부의 케빈 매케언(Kevin McCairn·사진) 박사가 ‘특별한 이유없이 아이들이 자신도 모르게 이상한 소리를 내는’ 일종의 발달장애인 ‘음성틱’의 발생원인을 규명했다.

21일 한국뇌연구원에 따르면 매케언 박사는 최근 일본 교토대, 국립방사선과학연구소, 이화학연구소 연구진 등과 공동연구를 통해 포유류의 뇌, 감정의 뇌로 불리며 인간의 기억과 감정 기능을 수행하는 뇌의 영역인 ‘대뇌변연계’ 이상이 음성틱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규명하고, 지난 21일 신경과학분야의 세계적 국제학술지인 뉴런(Neuron) 온라인에 게재했다.

음성틱 장애는 18세 미만 청소년 100명 중 1명꼴로 나타나고 있지만 그동안 원인을 알지 못했다. 1년 이상 장기화하면 투렛증후군으로 분류되며, 외설적 행동을 하거나 사회적 상황과 관계없이 욕설하는 등 사회문제 발생 가능성도 있어 정상적 사회생활을 하기 어렵다.

뇌연구원측은 “이번 연구결과로 음성틱 치료를 위한 외과적 시술법 개발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특히 파킨슨 환자치료에 뇌심부자극술(Deep Brain Stimulation)을 활용하는 것처럼 악성 운동, 음성틱으로 고생하는 뚜렛 환자의 뇌에 외과적으로 전극을 심어 전기적 자극으로 틱의 충동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매케언 박사는 “오랜 시간 파킨슨 모델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뇌심부자극술 연구를 통해 파킨슨병 대상 뇌심부자극술의 부작용을 줄이고, 치료효과를 극대화시키는데 집중해 왔다”면서 “앞으로는 틱 모델 원숭이에 뇌심부자극술을 수행해 약물치료 등 일반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은 뚜렛 증후군 환자들의 치료법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진 한국뇌연구원장은 “2014년 10월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에 청사를 준공하고, 작년부터 본격적 연구개발에 들어간지 1년밖에 안되는 짧은기간에 글로벌 연구성과를 거둔 것은 우리나라의 쾌거”라며 “국가 유일의 뇌연구 전문국책기관으로 앞으로도 세계적 수준의 연구성과를 내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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