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앞둔 서문야시장, 이대로 괜찮나?
개장 앞둔 서문야시장, 이대로 괜찮나?
  • 김지홍
  • 승인 2016.04.0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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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 소방도로 일부 막아

소방차 접근 어려울 수도
서문시장 야시장 개장을 앞두고 화재 등 각종 안전 사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야시장이 서문시장의 유일한 소방도로 일부를 막아 저녁부터 밤늦게까지 운영되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5월 20일부터 중구 서문시장 신한은행 대신동지점부터 큰장삼거리(큰장로23길)까지 길이 350m 도로 구간에 이동식 좌판 80여개를 깔아놓고 야시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야시장은 매일 오후 7시부터 자정까지 열린다.

대구시는 서문시장 중간을 가로지르는 왕복 2차로 도로 가운데 1차로 위에다가 야시장을 운영한다. 이 도로는 서문시장 안에서 소방차가 다닐 수 있는 유일한 도로다. 최대 폭 12m밖에 되지 않지만, 일부에는 LED모니터 등과 함께 공연장도 설치할 예정이다. 때문에 야시장이 운영되는 상황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소방차의 접근이 어려울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온다.

또 LP가스통과 조명·전기선, 물을 끌어오는 호수 등도 야간에만 일시적으로 자주 설치해야해 감전·누전 등의 사고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2005년 큰 화재를 겪었던 서문시장 상인들은 불안해하고 있다. 이곳에서 생선을 파는 한 상인은 “당장 다음 달부터 야시장이 열리는 데, 무조건 안전이 우선으로 됐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최영상 대구보건대 소방안전관리과 교수는 “비상출동로가 확보되지 않는 상태라면 만일의 사태를 대비한 신속한 대응이 어렵다”며 “대구시청을 비롯한 상인회, 경찰, 소방 등의 관계기관에서 꼼꼼하고 치밀한 안전 협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구시청 경제정책관실 관계자는 “야시장의 질서를 위해 순찰 차량 항시 대기와 CCTV 설치 등 보안 시설, 교통 신호체계 변경 등을 중심으로 안전 사고 예방 대책을 세우는 데 다각도로 관계기관들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서문시장은 대구에서 대표적인 전통시장으로 2만9천249㎡ 규모에 4천여개의 가게가 들어서있다. 색다른 요리와 서비스로 세계 최고의 야시장을 만들어 시장 활성화를 이루겠다는 취지다. 시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으로부터 글로벌명품육성사업 자금 50억원을 3년 동안 지원받는다. 상품과 식품 분야를 나눠 매대셀러(상인)를 모집, 현재 액세서리 등 상품 분야의 상인 20명을 뽑은 상태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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