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아트피아 관장 임용 과정 잡음 무성
수성아트피아 관장 임용 과정 잡음 무성
  • 이상환
  • 승인 2016.08.23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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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 과정 특정인 내정설
압축 후보 1명 도덕성 논란
심사서 문제 제기 됐지만
재단측 무시하고 진행
새 관장 결정해놓고 미공개
선정 과정 잡음 의식한 듯
대구 수성아트피아 신임 관장 임용 과정에서 ‘특정인 내정설’ 등 잡음이 일고 있다.

(재)수성문화재단은 공석인 수성 아트피아 신임 관장 공모절차를 진행해 지난 5일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총 10명이 응시했다.

수성문화재단은 최근 심사위원회를 열어 응시자 가운데 2명을 신임관장 후보로 압축한 뒤 23일 인사위원회를 개최해 새 관장을 최종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날 신임관장을 최종 결정하고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수성문화재단이 신임 관장을 결정하고도 공개하지 않은 것은 선정과정에서 일고 있는 잡음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당초 수성문화재단은 관장 공모 과정에서 특정인을 내정한 후 심사위원회를 열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파문이 확산됐다.

특히 심사과정에서 2배수로 압축된 특정 인사에 대한 도덕성 문제가 제기됐지만 재단측에서 이를 무시한 채 심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응시자 A씨가 동구 아양아트센터 관장으로 재직 당시 관리감독 소홀 등으로 징계까지 받은 사실이 드러났지만 2배수안에 포함해 심사를 강행했다는 것이다.

관장 임용 심사위원회에서 최고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A씨가 아양아트센터 관장 재직 당시 상주단체를 공개 모집 공고도 없이 자신이 단장으로 일했던 단체를 선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상주단체의 2010년부터 2013년까지 3억2천여만원의 지원금을 예산에 편성해 지급하지 않고 현금으로 보관하면서 지출했고, 지원금 교부시 상주단체에 교부조건 및 교부통지내역서도 통보하지 않는 등 지원금 집행 및 정산을 부적절하게 운영한 것이 대구시 감사에서 적발됐다.

실제 근무하지 않는 가명의 인물을 등재한 후 인건비로 2년간 3천560여만원을 챙긴 한 직원은 현재 재판에 계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아양아트센터 운영에 대한 관리감독 소홀로 A씨는 견책, 부당하게 인건비를 챙긴 이 직원은 감봉 3개월의 징계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대구 현역 국회의원의 친인척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수성문화재단이 신임 관장 응시자에 대한 도덕성 문제와 내정설 등 의혹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선임절차를 비공개로 진행하고 있는데 따른 비난 여론도 확산될 조짐이다.

지역 문화계 한 관계자는 “최근 수성아트피아 신임 관장 선임과 관련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수성문화재단이 비공개로 선임을 강행하고 있는것은 이해할 수 없다. 공정한 심사가 이뤄졌다면 누가 관장으로 임명해도 수용할 수 있지만 심사과정부터 특정인을 염두에 뒀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 부분부터 명확하게 해결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비난했다.

수성구문화재단 관계자는 “지역 국회의원의 외압은 전혀 모르는 사실이다. 심사위원회는 공정하게 이뤄졌고 A씨가 도덕성에 대한 문제점이 있다는 것은 전혀 몰랐다”고 해명했다.

이에대해 동구청 한 관계자는 “최근 수성구청에서 A씨에 대해 문의가 있었다”면서 “대구문화재단 및 구청 자체 감사 등의 결과에 대해 알려줬다”고 밝혀 수성문화재단이 동구청으로부터 A씨에 대한 도덕성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김주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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