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서구의회, 감투싸움에 의사일정 줄연기
달서구의회, 감투싸움에 의사일정 줄연기
  • 정은빈
  • 승인 2018.07.1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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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 넘게 의장단 구성 실패
10일 개원식부터 업무보고 차질
한국당 최상극·김화덕 의원
의장 선출 1차투표 동률 기록
7대 후반기 파행사태 재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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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서구의회가 의장 선출에 진통을 겪고 있다. 제255회 임시회 2차 본회의가 열린 지난 10일 달서구의원 총 24명 중 2명만 회의장에 앉아 있다.
정은빈 기자

대구 달서구의회의 의사일정이 감투싸움 등쌀에 거듭 밀리고 있다.

제8대 구의회가 출범한 지 열흘이 넘었지만 여태 원 구성을 마치지 못한 탓이다. 다른 구의회는 모두 의장단 선출을 마쳤지만 달서구의회는 의장 자리를 둘러싼 감투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달서구의회는 지난 13일 열린 제255회 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서 의장과 부의장, 의회운영위원장과 기획행정·복지문화·경제도시상임위원장을 선출하지 못했다. 달서구의회는 1차 본회의에서 열린 1차 의장 투표 직후부터 정회와 속개를 반복하고 있다.

의장 선임이 늦어지자 의사일정도 모두 미뤄지고 있다. 당초 달서구의회는 9일 의장단과 각 상임위원장 선출을 마친 뒤 10일 개원식을 열 계획이었다. 이어 16일 256회 임시회를 열고 25일까지 구정 주요업무 보고를 처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첫 일정인 의장 선출부터 소화하지 못했고 16일에는 예정과 달리 255회 6차 본회의를 열고 의장단 선출을 재시도하게 됐다.

대구 달서구의회 조례에 따르면 회의 일수는 정례회와 임시회 회기를 합해 1년에 100일 이내로 정해져 있다. 이 중 임시회 회기는 정례회와 달리 조례상 제한이 없고 본회의 시 의결로 정해진다.

달서구의회 관계자는 “임시회 첫 날에 회기 결정을 했어야 하는데 의장 선출을 못하는 바람에 회기를 결정하지 못해 자꾸 밀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달서구의회는 지지 후보에 따라 두 진영으로 갈라진 것으로 보인다. 의장 후보인 자유한국당 최상극(59) 구의원과 한국당 김화덕(여·55) 구의원은 1차 투표 결과 12대 12를 기록, 각 전체 의원(24명) 절반의 지지를 받았다. 달서구의회는 한국당 13명, 더불어민주당 10명, 바른미래당 1명으로 구성돼 있다.

민주당 의원들은 민주당에 부의장과 상임위 3석 등 총 4석을 배분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한 김 구의원을 지지하는 양상이다. 반면 최 구의원은 임시회 개회 전 원 구성 비율을 한국당 2석, 민주당 3석으로 맞춰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원 구성 기간이 예정보다 길어지자 지난 임기 때와 같은 과오가 반복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 2016년 제7대 달서구의회는 후반기 원 구성에 68일을 소요했다.

최상극 구의원은 “구민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라며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자리는 합의나 협상의 대상이 아니다. 의원들은 자리 배분에 대한 대화를 시도하지 말고 공정하게 투표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화덕 구의원은 “달서구 발전을 위한 의회 구성을 위해 의원들이 의견을 모아야 하는데 상대 진영은 무조건 투표하자는 식”이라며 “달서구 구민들에게 죄송하다. 마무리를 원활히 짓고 속히 의정 활동에 들어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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