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 충격패…러시아행 ‘빨간불’
슈틸리케호 충격패…러시아행 ‘빨간불’
  • 승인 2017.03.23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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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최종예선 중국전 0-1
전반 35분 위다바오 골 허용
의미 없는 패스·슛 잇따라
골 결정력·수비력 강화 과제
선취골 내준 한국
23일 중국 후난성 허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축구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6차예선 A조 한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선취골을 내준 한국 선수들이 허탈해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축구가 중국 원정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면서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3일 중국 창사의 허룽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최종예선 6차전 원정경기에서 전반 35분 위다바오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중국에 0-1로 무릎을 꿇었다.

한국이 중국에 패한 건 지난 2010년 2월 동아시아선수권대회 0-3 패배 이후 7년 1개월 만이자 역대 32번째 A매치에서 두 번째다.

한국은 역대 전적에서는 18승12무2패로 앞서 있다.

한국은 또 반드시 승점 3점을 얻어야 하는 중국 원정에서 패하면서 A조에서 3승1무2패(승점 10)를 기록, 3위 우즈베키스탄(3승2패·승점 9)에 2위를 자리를 내줄 위기에 처했다.

원정 부담 속에 경기에 나선 태극전사들이 초반에는 탐색전으로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중국은 전반 35분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골지역 왼쪽에 포진한 위다바오가 달려 나오면서 헤딩으로 크로스 방향을 완전히 바꿨다.

속도가 붙은 공이 오른쪽 골문 구석으로 그대로 빨려 들어가면서 골키퍼 권순태(가시마)가 손을 써보지도 못했다.

위다바오를 순간적으로 놓친 우리 수비수들의 움직임이 아쉬웠다.

반격에 나선 한국은 전반 42분 지동원의 헤딩 슈팅이 골대를 살짝 넘어갔다.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 들어 이정협을 빼고 장신 공격수 김신욱(전북)을 투입해 공격에 변화를 줬고, 거센 반격으로 중국을 위협했다.

기성용이 후반 13분과 19분 잇따라 강력한 슈팅을 날렸지만 두 번 모두 중국의 수문장 쩡정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 39분 남태희를 빼고 국가대표로 처음 발탁된 24세의 신예 허용준(전남)까지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거센 반격에도 끝내 중국의 골문을 열지 못하면서 7년 만의 패배를 떨쳐내지 못했다.

손흥민의 결장 속에 공격수들의 득점력 부재를 드러냈고 ‘중국파’ 장현수(광저우), 홍정호(장쑤)가 지킨 중앙수비도 여전히 불안 우려를 씻어내지 못했다.

슈틸리케호는 오는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시리아와 월드컵 최종예선 7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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