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내야수·포수 10명 지명
구단 “원하던 방향대로 진행”
kt ‘최대어’ 투수 강백호 선점
삼성 라이온즈가 11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8 KBO 신인 드래프트(2차지명)’에서 투수 6명과 내야수 3명, 포수 1명을 최종 지명했다.
이날 10개 구단 중 NC를 제외한 9개 구단이 1라운드 지명에서 모두 투수를 뽑았다. 이번 드래프트 ‘최대어’로 꼽히는 서울고 포수 강백호는 예상대로 kt가 선점했다.
삼성은 이번 신인 드르프트에서 지난시즌 성적의 역순에 따라 kt에 이어 두 번째로 자격을 얻었다.
삼성은 서울 지역에서 1차 지명 후보에 오를 정도로 높이 평가 받고 있는 양창섭(19·덕수고)을 지명했다. 양창섭은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하는 등 고교무대 최고 투수로 인정받고 있다. 올 시즌 7승 2패 평균자책점 1.44, 피안타율 0.219, 9이닝당 탈삼진 개수 10.26개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이번 야구 월드컵 4경기(1경기 선발)로 등판해 11⅔이닝을 소화하며 1승무패, 평균자책점 2.31을 기록했다. 슬라이더를 비롯한 변화구 구사 능력이 뛰어나고 투구 매커니즘 및 공격적인 성향에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은 이날 1라운드 지명 양창섭(1R)에 이어 경북고 투수 김태우(2R), 광주제일고 투수 김용하(3R), 홍익대 내야수 이태훈(4R), 부천고 내야수 윤정빈(5R), 북일고 투수 김윤수(6R), 덕수고 투수 박용민(7R), 인천고 내야수 공민규(8R), 대전고 포수 서주원(9R), 배명고 투수 맹성주(10R)를 최종 지명했다. 앞서 지난 6월 26일 삼성의 1차 지명을 받은 좌완 투수 최채흥(22·한양대)도 이날 드래프트 행사장에 참석했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이날 드래프트 결과에 대해 “전체적으로 원하는 방향으로 진행됐다. 90% 정도는 만족한다”면서 “전력강화 차원에서 양창섭을 뽑았고 투수를 우선시 한것도 사실이다. 잠재력을 갖춘 선수들 위주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신인 드래프트에서 10개 구단은 고등학교 졸업 예정자 754명, 대학교 졸업 예정자 207명, 해외 아마 및 프로 출신 등 기타선수 3명을 포함해 총 964명 중에서 100명을 최종 지명했다. 10개 구단이 뽑은 드래프트 1순위는 kt 강백호(포수 겸 투수·서울고), 삼성 양창섭(투수·덕수고), 롯데 이승헌(투수·마산고), 한화 이승관(투수·야탑고), SK 조성훈(투수·청원고), KIA 김유신(투수·세광고), LG 성동현(투수·장충고), 넥센 김선기(투수·상무), NC 김형준(포수·세광고), 두산 박신지(투수·경기고)다.
윤주민기자 yjm@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