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프·권오준 붙잡고 내부단속 마친 삼성
러프·권오준 붙잡고 내부단속 마친 삼성
  • 윤주민
  • 승인 2017.11.19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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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과제는 ‘외국인 투수’
‘고비용-고효율’ 기조
KBO 경험 없는 선수 중
MLB 출신 3~4명 압축
드류 허치슨 리스트 올라
역대 최고 금액 투자 예고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내년시즌 전력강화를 위한 ‘퍼즐 맞추기’의 마지막 단계인 외국인 투수 영입에 올인한다.

삼성은 지난 16~17일 이틀간 외국인 타자 다린 러프(총액 150만 달러)와 베테랑 불펜 권오준(총액 6억 원)을 잔류시키는데 성공했다.

내부단속을 마무리함에 따라 외국인 투수를 영입하는데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진 셈이다.

현재 삼성은 FA 시장에서는 사실상 발을 뺀 상황이다.

관망은 하고 있지만 외부 FA 영입에는 쉽게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감독 및 코칭스태프와 구단 측이 팀 ‘리빌딩’ 기간을 최대 3년까지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또 거품 가격이 없는 ‘합리적인 조건’을 제시하고 있어 시장에 나온 ‘거물급’ 선수들과 계약은 순탄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면 외국인 투수 영입은 일찌감치 밝힌 ‘고비용-고효율’의 기조로 적극적인 자세다. 2년 연속 9위에 머무른 팀 성적과 무너진 마운드 탓에 더이상 물러날 곳이 없기 때문.

삼성 홍준학 단장은 “무조건 전력 강화에 힘을 될 만한 선수를 데려올 계획”이라고 밝혔다.

외국인 투수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한 시즌 성패를 가름할 수 있기 때문에 어느 때 보다 신중하게 절차를 밟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한수 감독 역시 “외국인 투수의 활약이 팀에서 40% 이상 차지하는 만큼 중요하다”고 밝힌 상황이다.

삼성은 2013~2014시즌 활약한 릭 밴덴헐크 이후 외국인 투수에 큰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이번 외국인 투수 영입에 역대 최고액의 투자를 예고하는 대목이다.

외국인 투수들의 영입은 보통 MLB와 트리플A를 오가는 선수로 기준을 잡는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다 부진과 부상으로 인해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자원 즉, 가능성은 있지만 치열한 경쟁에서 밀린 선수들이다.

현재 삼성은 외국인 투수 영입에 메이저리그 출신 투수 3~4명을 후보군으로 압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드류 허치슨(피츠버그 파이어리츠)도 후보군에 올라있다. 허치슨은 190.5cm의 큰 키에서 뿌리는 구속 95마일(154km/h)의 강속구가 강점이다. 이름 값으로는 KBO리그 역대 최고 수준이다. NC 다이노스의 투수 해커도 시장에 나왔지만 삼성은 ‘KBO에 경험이 없는 선수’를 영입할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따른다. 올 시즌 KBO 리그에 적응하지 못한 레나도와 페트릭이 그 예다.

거액을 들여 영입해 메디컬테스트를 통과하더라도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할 경우에는 지난 시즌과 같은 악순환이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아시아 야구에 경험이 있는 자원을 영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설득력이 높다.

삼성은 외국인 투수 영입과 관련해서는 ‘신중모드’와 ‘과감한 투자’를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결과에 따라 내년시즌 재도약의 성패가 엇갈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윤주민기자 yj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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