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꿈꾸던 배지환 ‘국제 미아’ 위기
MLB 꿈꾸던 배지환 ‘국제 미아’ 위기
  • 이상환
  • 승인 2017.11.22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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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뒷돈 계약’ 꼼수
해외 선수 스카웃 규정 위반
사무국, 징계·계약 무효 처리
새 팀 찾기·국내 복귀 ‘안갯속’
경북고 배지환
‘고교야구 최대어’인 배지환(18·경북고·사진)의 메이저리그(MLB)에 제동이 걸렸다. 배지환은 이번 2018 신인 선수 중 ‘최대어’로 꼽혔다. 2017 이영민 타격상을 수상할 만큼 타격에서 자질이 뛰어났고,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국내 각 구단에서 손을 내밀 만큼 자질을 갖춘 배지환이지만 KBO 드래프트에 불참, 빅리그 진출이라는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배지환의 빅리그 진출 시작부터 암초를 만났다.

MLB 사무국은 22일(이하 한국시간) 국외 FA를 영입하며 계약금 총액 규정을 위반한 애틀랜타에 대한 징계를 확정했다. MLB는 이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배지환이 맺은 계약을 ‘무효’로 선언했다.

애틀랜타는 올해 국외 FA 선수를 영입할 때 계약금을 축소 발표하고 ‘뒷돈’을 약속하는 꼼수를 썼다. 애틀랜타는 애초 “배지환과 3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발표했지만 배지환은 애틀랜타에 추가 금액을 약속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선수 스카우트 규정 위반 13명에 포함된 것이다.

배지환은 빅리그에 도전하기도 전 새로운 소속팀을 찾아야하는 국제 미아가될 상황에 처해졌다. MLB의 다른 팀들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지만 호의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국내 복귀도 여의치 않다.

KBO 관계자는 “검토 중에 있지만 2년 유예조항이 중요하다. 그것에 대해 어떻게 할지 검토해야 한다. 규약에는 한국프로야구 선수로 등록 없이 해외 구단과 계약을 한 선수는 2년 유예기간이 있다. 계약을 했지만 승인이 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살펴야 하는데 이런 일은 전례가 없었다”고 밝혔다. 육성선수 계약이 거론되고 있지만 복귀 규정에 대한 KBO의 유권해석이 필요한 부분이다.

윤주민기자 yj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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