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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종합

남북 체육, 11년 만에 ‘협상 테이블’

기사전송 2018-01-11, 21: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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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올림픽 참가 회의
양측 IOC 위원 4명 참석
선수단 규모·명칭 등 논의
北 공동입장 제안 가능성도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모처럼 재개된 남북회담의 순풍을 타고 남북 체육 관계자들이 스위스 로잔에서 11년 만에 협상 테이블을 차린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오는 20일 로잔의 IOC 본부에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의 주재로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대한올림픽위원회(한국)·민족올림픽위원회(북한), 남북한 고위급 정부 대표, 남북 양측 IOC 위원 4자가 참석하는 ‘남북한 올림픽 참가 회의’를 연다고 11일 발표했다.

남북은 9일 2년 만에 재개된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와 남북군사당국회담 개최 등을 골자로 한 3개 항의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아울러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세부 사항을 논의하기 위한 실무회담을 조만간 열기로 합의했다.

다음주 중 열릴 것으로 보이는 실무회담의 수석 대표로 우리 측에선 고위급 회담에 참석한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북측에선 역시 고위급 회담 멤버인 원길우 체육성 부상이 각각 나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로잔에서 열리는 남북한 올림픽 참가회의는 남북 실무회담과는 별도로 남북 체육 담당자들이 IOC의 중재로 모처럼 머리를 맞댄다는 면에서 각별한 의미를 띤다.

남북한과 IOC는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의 규모와 명칭, 그리고 남북한 선수단이 올림픽에서 사용할 국기, 국가, 선수단복 등 실무 사안을 논의할 참이다.

우리 체육계를 대표해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겸 대한올림픽위원장이 회의에 참석한다. 북한에선 민족올림픽위원회(북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인 김일국 체육상이 나온다.

이 회장과 김일국 체육상은 지난해 11월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제22회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ANOC) 총회에서 서로 인사를 나눴지만, 공식 회담은 하지 않았다. 이로써 남북관계 경색으로 휴업 상태이던 남북체육회담은 11년 만에 다시 문을 연다.

2008 베이징올림픽 단일팀 구성을 논의하고자 2007년 개성에서 열린 남북체육회담이 마지막이었다.

남북은 1990년부터 국제 스포츠 대회에서 단일팀 구성을 주제로 한 체육 회담을 열어왔다.

1991년 일본 지바 세계탁구선수권대회, 같은 해 포르투갈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서의 남북단일팀은 1990년 남북체육회담의 성과물이었다.

2000년 시드니 하계올림픽부터 2007년 창춘 동계아시안게임까지 역대 9번의 국제 스포츠대회 개회식 남북 공동 입장 역시 활발한 남북 체육교류의 산물이다.

체육회의 남북체육교류 실적 자료를 보면, 2003년 아오모리 동계아시안게임, 2005년 마카오 동아시안게임,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2006 도하 아시안게임, 2007 창춘 동계아시안게임에선 북한의 제의로 실무 협상을 거쳐 남북공동입장이 이뤄졌다.

북한은 2005년 마카오 동아시안게임, 2007년 창춘 동계아시안게임 때엔 공동입장 제의와 함께 단복 제작도 우리 측에 요청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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