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유니폼 입은 강민호 보니 반갑네”
“삼성 유니폼 입은 강민호 보니 반갑네”
  • 윤주민
  • 승인 2018.05.15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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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후 첫 포항 나들이
고향 방문에 팬들 환호
LG에 4-2로 승리 거둬
강민호
15일 오후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 경기 2회말 2사에서 삼성 강민호가 타격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포항의 자랑, 강민호 선수를 응원하러 왔지예.”

삼성 라이온즈의 ‘안방마님’ 강민호(33)가 ‘제2의 고향’인 포항 땅을 밟았다. 롯데에서 삼성으로 이적 후 올 시즌 첫 ‘포항 나들이’다.

15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LG 트윈스의 시즌 5차전. 선발로 출장한 강민호가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자 팬들은 열렬한 환호와 함께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강민호는 제주도에서 초등학교 시절을 보냈지만, 포항에서 중·고등학교를 졸업했다. 학창 시절 프로선수로 데뷔의 꿈을 키운 곳이다. 이 때문에 강민호에게 포항은 애정이 깊은 지역이다. 지난 포항 지진피해 때는 복구 성금 1억 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런 강민호를 팬들은 팀과 상관없이 무한한 응원을 보내고 있다.

이날 경기장에는 강민호의 등번호 47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상당수 눈에 띄었다. 팬들은 “포항에 온걸 환영한다”, “포항 사나이 강민호!”라며 환영했다.

사실 롯데에서만 14시즌을 보낸 강민호는 ‘롯데 색’이 짙은 선수다. 그러나 포항 시민들에게 이는 중요치 않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 국가대표 포수로 한국의 위상을 떨친 강민호이기에 롯데든 삼성이든 지역과 관계없이 사랑을 보내고 있는 것. 당시 강민호는 진갑용(현 삼성 라이온즈 배터리 코치)의 백업 포수로 9전 전승을 이끌었다.

여기에다 이승엽(이승엽야구장학재단 이사장)이 은퇴한 상황에서 ‘제2의 포항 사나이’ 계보를 물려 받을 인재로 꼽히면서 팬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롯데 시절, 포항 구장에서 12경기를 치른 강민호는 39타수 15안타로 통산 타율 0.385를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다 9개 구단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홈런(4개)을 기록 중이다.

경기를 관람하러 온 포항 시민 김성준(32) 씨는 “대학교를 대구에서 졸업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삼성 팬이 됐다. 그런데 지역 출신인 강민호 선수가 삼성 유니폼을 입게 됐다는 소식을 듣고 기쁨을 감출 수 없었다”면서 “언제나 해왔는 것처럼 삼성에서도 강민호 선수가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삼성은 LG를 4-2로 물리쳤다. 시즌 17승 25패째.

윤주민기자 yj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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