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의 땅에서도 고개숙인 윤성환
약속의 땅에서도 고개숙인 윤성환
  • 윤주민
  • 승인 2018.05.16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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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 선발 등판 4이닝 6실점
최근 구종 간파당해 부진 늪
삼성 도약 위해 부활 절실
윤성환
16일 오후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 경기에 선발 출전한 삼성 윤성환이 LG 타선을 향해 역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토종 에이스’의 부진이 극심하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윤성환(37)이 좀처럼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윤성환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10승 이상을 수확하며 팀의 신뢰를 한몸에 받았다. 팀이 추락하는 가운데도 윤성환은 마운드에서 묵묵히 제몫을 다했다.

하지만 올 시즌 윤성환의 성적은 실망스럽다. 지난 3월 24일 잠실 두산 개막전에서 시즌 첫 승을 수확한 뒤 4연패 늪에 빠지는 등 불안정한 모습이다. 지난 8일 수원 kt전에서 겨우 시즌 2승을 수확하면서 구위를 회복하는 듯 보였지만 지난시즌 성적과 비교했을 때 아쉬움이 크다.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한 경기 보다 스스로 무너진 게 더 많다. 승패를 떠나 지난시즌과 비교했을 때 하향세가 뚜렷하다.

실제로 8경기(16일 포항전 제외)에 나선 윤성환의 1~3회 피안타율은 0.233이다. 그러나 4~6회 피안타율은 0.397로 높은 걸 확인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상대 타자들에게 공이 읽히고 있는 셈이다.

내년시즌 FA 자격을 취득하는 상황에서 윤성환의 부진은 뼈아프다. 문제는 회복세가 더디다는 것. 이 페이스로 갈 경우 스토브리그 기간 윤성환의 거취는 불확실해질 가능성이 높다.

윤성환은 16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즌 5차전에서도 물음표를 남기는 투구를 펼쳤다. 4이닝 동안 무려 9개의 안타를 얻어 맞으면서 6점(3자책)을 내줬다.

그동안 포항에서 극강의 모습을 보였던 윤성환이기에 충격은 컸다.

윤성환은 포항에서 좋은 기억이 많다. 2012년 개장 첫 해 1패를 기록했지만 2016년까지 모두 승을 챙겼다. 지난해 포항전에서는 2경기에 선발로 출장, 1승 1패를 기록했다.

총 10차례 선발 등판에서 8승 2패를 기록할 만큼 극강의 모습을 보였다. 사실상 이승엽에 이어 ‘포항 사나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하지만 이날 윤성환은 포항 팬들에게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윤성환은 1~3회까지 1점을 내주며 마운드를 지켰지만 4회를 버티지 못했다. 야수들의 실책이 빌미를 제공한 부분이 아쉬웠지만 스스로 제구를 잡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결국 4회가 문제였다.

삼성이 중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에이스 윤성환의 반등이 어느 때 보다 절실하다.

포항에서=윤주민기자 yj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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