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투에 실책까지…삼성 ‘선발 참사’
실투에 실책까지…삼성 ‘선발 참사’
  • 이상환
  • 승인 2018.07.04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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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정현, 3.2이닝만에 6실점
선발진 5경기째 조기 강판
타선활약 무색…kt전 5-6패
삼성 라이온즈가 깊은 부진의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유는 선발진의 붕괴다. 지난 6월 26일 대전 한화전에서 ‘슈퍼루키’ 양창섭(19)이 선발승을 거둔 후 내리 5경기에서 선발투수들이 모두 패전했다.

4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kt위즈전에서도 선발 등판한 백정현이 5이닝을 못 채우고 강판됐다. 선발진의 참사가 5경기째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최근 삼성 선발 마운드는 붕괴직전이다. 에이스 윤성환은 2004년 데뷔 이래 최악의 투구를 보이며 동네북 신세로 전락했다. 외국인 투수 팀 아델만과 리살베르토 보니야도 이달들어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또 부활조짐을 보이던 노장 장원삼은 부상으로 빠졌다. 선발진들의 부진이 계속되면서 삼성은 6월들어 경기 초반 대량실점으로 무너지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그나마 양창섭이 나홀로 고군분투하고는 있지만 무너져 가는 마운드를 일으켜 세우기에는 역부족이다. 선발진의 부진이 계속 이어질 경우,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는 물론 리그 최하위권에서 못 벗어나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을 가능성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이날 백정현은 3.2이닝만에 6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전날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되는 바람에 등판일정이 하루 순연된 것이 악재가 된 셈이다. 백정현은 홈런과 볼넷은 없었지만 안타를 무려 9개나 허용했다. 지난 6월 1일 NC전에서 시즌 3승을 챙긴 후 4경기째 승리와 인연을 못 맺고 있다. 올 시즌 13경기에서 3승 6패째를 기록했다.

백정현을 구원한 불펜 권오준(0.1이닝)-우규민(2이닝)-최충연(1이닝)-장필준(1이닝)은 무실점으로 kt타선을 봉쇄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초반 대량실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5-6으로 석패했다. 시즌 35승1무 47패를 기록한 삼성은 이날 패패로 9위 kt에 1.5게임차로 추격을 당해 8위 자리마저 위협받게 됐다.

삼성타선은 방망이 싸움에서는 장단 13안타를 쳐 kt타선과 동률을 이뤘지만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1번타자’ 박해민과 지명타자 배영섭은 각각 5타수 3안타와 4타수 2안타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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