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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포항

포스텍 연구팀, 섬유근육통 원인 찾았다

기사전송 2018-01-11, 21:2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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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미시건대와 공동연구 성과
뇌 ‘폭발적 동기화’ 증거 발견
김민경박사_김승환교수


‘동기화’는 리듬을 가진 다양한 개체들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함께 시계를 맞추는 현상을 일컫는다. 이런 동기화 현상 중에서도 아주 작은 자극에도 폭발적으로 연쇄반응을 일으키는 것을 ‘폭발적 동기화(explosive synchronization)’라고 부르는데, 갑작스러운 정전이나, 뇌전증 환자의 발작이 바로 이러한 ‘폭발적 동기화’로 인해 일어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 만성 통증 질환 중 하나인 섬유근육통도, 이렇게 폭발적으로 동기화되는 뇌 때문에 일어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포스텍(포항공대, 총장 김도연) 물리학과 김승환 교수·김민경 박사(사진)와 미국 미시건대 의대 공동연구팀은 섬유근육통 환자들의 두뇌에서 폭발적 동기화의 증거를 발견하고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 최신호를 통해 발표했다.

섬유근육통은 전체 인구의 1~4%가 겪는 병으로, 척추나 어깨 등 다른 사람에 비해 미세한 자극도 아프게 느끼는 압통점이 많은 만성 통증 증후군으로 아직까지 그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연구팀은 이러한 섬유근육통 환자들의 두뇌에 그 원인이 있을 것으로 보고, 섬유근육통 환자 10명의 뇌파를 측정했다. 그 결과 이들의 두뇌 활동이 아주 작은 자극에도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등, 두뇌 속 신경세포들 사이의 네트워크가 불안정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이들이 느끼는 통증의 증상이 심해질수록 두뇌 속에서 더욱 폭발적인 동기화가 잘 일어나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상관관계를 밝혀냈다.

섬유근육통 환자의 두뇌활동에 기초한 컴퓨터 모델링 연구에 따르면 정상인의 경우에는 뇌 활동의 네트워크가 점차 단계적으로 연결되는 경향을 보이는 반면, 섬유근육통 환자들은 갑자기 폭발적으로 연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이시형기자 l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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