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 멈춘 노인 살린 ‘심장제세동기’
호흡 멈춘 노인 살린 ‘심장제세동기’
  • 김종오
  • 승인 2015.12.08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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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회관서 환자 쓰러져 칠곡 119·보건소 출동
건물에 비치된 도구 사용 15분 만에 의식 회복
칠곡군보건소의 한 공중보건의사의 발빠른 대처가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할아버지를 구했다.

지난 7일 낮 12시 10분께 칠곡군 교육문화회관에서 댄스스포츠를 배우던 권모(69)씨가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옆에 있던 교육생들은 119구조대와 옆 건물에 있는 칠곡군보건소 등에 연락했다.

점심식사를 하던 윤준식(32) 공중보건의사와 김재우(31) 주무관 등은 사고 소식을 듣고 현장으로 달려왔다. 당시 권씨는 의식, 맥박, 호흡이 없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보건의사와 김 주무관은 교육문화회관에 비치돼 있는 자동제세동기를 사용했다. 15분간 심폐소생술을 시도하고, 사용법에 따라 자동제세동기를 작동했다.

현장에 있던 많은 이들이 이를 초조하게 지켜보던 중 15분 만에 환자의 의식이 돌아왔다. 윤 의사는 “심폐소생술도 중요했지만 만약 제세동기가 없었다면 사실상 사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심장 정지 후 4~5분이면 뇌에 산소가 공급되지 않아 쇼크로 사망하게 된다. 심폐소생술은 양손을 겹쳐 눌러 심장을 압박해 인위적으로 혈액을 순환시키는 행위고, 자동제세동기는 멈춘 심장이 뛰게끔 강한 전기자극을 주는 기능을 갖고 있다. 현재 권씨는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병진 보건소장은 “무엇보다도 할아버지께서 하루 빨리 쾌차하시길 바란다”며 “위급한 상황에서 내 일처럼 나서준 소방관과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칠곡군에는 현재 공공기관 등에 총 42대의 자동제세동기가 비치돼 있고, 보건소 홈페이지와 현장교육을 통해 심폐소생술과 자동제세동기 사용법을 알리고 있다.

칠곡=김종오기자 kj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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