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백일장 등 지역행사도
다문화 먹거리 존 등 인기
나물 채취 체험 재미 더해
관광객 등 10만여명 방문
지역경제 25억 효과 추산
“참가자 함께 즐기는 소풍”
‘영양산나물축제’로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영양군이 외지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축제는 지난 10일 주 행사장인 공설운동장에서 읍면풍물경연대회를 시작으로 4일간 다채로운 참여 프로그램과 즐길거리, 먹거리를 선보여 주민과 관광객에게 축제의 오감만족을 이끌어 냈다.
영양군과 영양축제관광재단은 이번 제14회 영양산나물축제 기간 동안 외씨버선길 걷기행사, 라디엔티어링, 전국한시백일장 등 지역행사를 연계함으로써 축제의 시너지 효과를 최대로 높였다.
축제는 ‘봄의 기운을 쌈싸먹어’라는 주제로 산나물을 중심으로 먹거리장터를 활성화 해 관광객의 체류시간을 평균 5시간 이상 대폭 늘렸다.
축제기간동안 외지 방문객 등 10만명이 축제장을 찾아 각종 산나물 등을 구입, 지역의 직접경제효과는 25억원으로 추산됐다.
40대 이상의 성인층을 대상으로 하는 ‘영양별빛가요무대’, 김범수, 길구봉구 등 가수들과 호흡을 맞춘 ‘영양 별이 빛나는 밤에 콘서트’, 축제의 하이라이트로 톡톡 튀는 개성미 넘치는 ‘산채가장행렬’, 산나물축제의 백미 ‘산나물 채취체험행사’, ‘1219인분 산나물 비빔밥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은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메인행사장은 60여개의 산나물 판매부스와 30여개의 전시·체험부스, 영양국제밤하늘보호공원 및 음식디미방 홍보·시식 부스를 운영했다.
축제장내 먹거리존을 대폭 강화해 저렴한 가격에 산나물과 고기를 먹을 수 있는 산나물 고기굼터, 관광객이 직접 구워먹는 대나무 꼬치구이, 막걸리와 산나물전을 먹을 수 있는 영양주막, 산나물과 베트남·일본·중국 음식을 퓨전화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다문화 먹거리존 등 식당 메뉴 및 공간을 대폭 확대해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이번 축제의 백미는 역시 영양의 진산 일월산, 입암면 및 청기면에서 열린 산나물 채취 체험행사였다.
체험행사는 ‘산나물’을 알고 체험하기 위해 타 지역 도시 주민 약 400여명의 사전 신청을 받아 이뤄졌다.
영양군은 체험행사를 위해 축제 초기부터 영양만의 독특한 맛과 향을 가진 산나물이 자라는 일월산 일대를 특별 관리했다.
산나물을 잘 알지 못해 헤매던 체험객들도 직접 뜯어서 보여주는 산나물 선별 안내자의 친절한 설명을 들으며 산나물을 찾고 뜯는 재미에 푹 빠졌다.
인천에서 온 참가자 A씨는 “산나물에 대해 알아가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은데 나물도 뜯어 한 가방 담아가고, 또 이렇게 소풍 오듯이 야외로 올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영양군과 영양축제관광재단 관계자는 “산나물 축제를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만들기 위해 형식적인 행사를 줄이고 다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프로그램을 더욱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영양= 이재춘기자 nan9056@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