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5월28일 일요일    단기 4350년 음력 5월3일(乙卯)
  • 별과 하늘과 어머니 마음
    멍석에 누워 하늘을 보았습니다. 별들은 안개꽃처럼/ 흐드러지게 피어 있고 하늘은 두 팔 벌려/ 별들을 안아 주고 있었습니다. 어머니, 나도 안아줘요./ 하늘같이 어머니는 아이의 생각을/ 꼭 껴안았습..
    05-25 22:07
  • 뻔한 것
    앞서가는 것만 길이던가 뒤돌아서는 것도 길 앞서거니뒤서거니 돌아가거니 또 앞으로 가는 것 모두 길이지 아무렴 이 길 알아야 길 간다 하겠지 아무렴 한 길로 가며 오며 아무렴 그렇지 그렇고말고...
    05-24 21:37
  • 비단길 2
    잘못든 길이 나를 빛나게 했었다 모래시계는 지친 오후의 풍광을 따라 조용히 고개 떨구었지만 어렵고 아득해질 때마다 이 고비만 넘기면 마저 가야할 어떤 약속이 지친 일생을 부등켜 안으리라 생각했었다..
    05-23 21:11
  • 돌무지
    무너지리라는 걸 알면서도 탑을 쌓는다 세상에서 가장 허술하게 세상에서 가장 초라하게 탑을 쌓는다 사랑 대책 없이 미련한 일이던 것을 혼자서 소중하게 가슴짝 뜯어내어 탑을 짓는다 그리움은 밑에다 깔..
    05-22 21:42
  • 착각
    사람들은 저마다 저만 저울이라 한다 산과 들, 지는 꽃잎에 달빛마저 요량하며 서로가 마음에 숨긴 속셈마저 미루어 잰다 사람들은 모두 저가 추인 줄을 모른다 몰래 훔친 이름 하며 위선의 무게마저 알..
    05-21 20:51
  • 고난은 자랑이 아니다
    고난은 싸워 이기라고 주어진 것이 아닙니다. 역경은 딛고 일어서라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좌절은 뛰어넘으라고 오는 것이 아닙니다. 맑은 눈 뜨라고! 고통을 피하지 말고 맞서 싸우려들거나 빨리 통과하..
    05-18 21:29
  • 나무 그늘
    당산나무 그늘에 와서 그동안 기계병으로 빚진 것을 갚을 수 있을까 몰라. 이 시원한 바람을 버리고 길을 잘못 든 나그네 되어 장돌뱅이처럼 떠돌아 다녔었고, 이 넉넉한 정을 외면하고 어디를 헤매다 이..
    05-17 17:19
  • 흙 한 줌 이슬 한 방울
    온 세계는 황금으로 굳고 무쇠로 녹슨 땅, 봄비가 내려도 스며들지 않고 새소리도 날아왔다 씨앗을 뿌릴 곳 없어 날아가 버린다. 온 세계는 엉겅퀴로 마른 땅, 땀을 뿌려도 받지 않고 꽃봉오리도 머리를..
    05-16 21:26
  • 술에 취한 바다
    성산포에서는 남자가 여자보다 여자가 남자보다 바다에 가깝다 나는 내 말만 하고 바다는 제 말만 하며 술은 내가 마시는데 취하긴 바다가 취하고 성산포에서는 바다가 술에 더 약하다 ◇이생진=을 통해 김..
    05-15 21:16
  • 이 순간
    이 순간 내가 별들을 쳐다본다는 것은 그 얼마나 화려한 사실인가 오래지 않아 내 귀가 흙이 된다 하더라도 이 순간 내가 친구들과 웃고 이야기 한다는 것은 그 얼마나 놀라운 사실인가 ◇피천득=시인,..
    05-14 21:30
  • 개안(開眼)
    나이 60에 겨우 꽃을 꽃으로 볼 수 있는 눈이 열렸다. 신(神)이 지으신 오묘한 그것을 그것으로 볼 수 있는 흐리지 않는 눈 어설픈 나의 주관적인 감정으로 채색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꽃 불꽃을..
    05-11 21:18
  • 유정아와 조국
    문재인 정부의 인사가 시작됐다. 거론 인사들 가운데 유정아 전 아나운서와 조국 서울대 교수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 대변인으로 거명되고 있는 유정아 전 KBS 아나운서는 누구일까..
    05-10 21:32
  • 약속
    한 그루의 나무도 없이 서러운 길 위에서 무엇으로 내가 서 있는가 새로운 길도 아닌 먼 길 이 길은 가도가도 황톳길인데 노을과 같이 내일과 같이 필연코 내가 무엇을 기다리고 있다. ◇천상병=19..
    05-10 21:25
  • 처음
    새 길 없다 생각해 보면 어제도 갔던 길이다 다만, 이 생각이 처음이다 말하자면, 피해가던 진실을 만났을 뿐이다 ◇김용택=1982년 『21인 신작 시집』에  , 등으로 등단  1986년 제6회 김..
    05-09 23:47
  • 친구처럼
    사람도 자연의 일부라는 것을 누가 몰랐으랴. 아무리 사랑하던 사람끼리도 끝까지 함께 갈 순 없다는 것을. 진실로 슬픈 것은 그게 아니었지. 언젠가 이 손이 낙엽이 되고 산이 된다는 사실이 아니라..
    05-08 21:23
  • 의자
    병원에 갈 채비를 하며 어머니께서 한 소식 던지신다 허리가 아프니까 세상이 다 의자로 보여야 꽃도 열매도, 그게 다 의자에 앉아 있는 것이여 주말엔 아버지 산소 좀 다녀와라 그래도 큰애 네가 아버지..
    05-07 20:55
  • 사랑법
    떠나고 싶은 자 떠나게 하고 잠들고 싶은 자 잠들게 하고 그러고도 남는 시간은 침묵할 것 또는 꽃에 대하여, 또는 하늘에 대하여, 또는 무덤에 대하여 서둘지 말 것 침묵할 것 그대 살 속에 오래 전..
    05-03 20:01
  • 담쟁이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 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05-02 21:42
  • 떨어져도 튀는 공처럼
    그래 살아봐야지 너도 나도 공이 되어 떨어져도 공이 되어 살아봐야지 쓰러지는 법이 없는 둥근 공처럼, 탄력의 나라의 왕자처럼 가볍게 떠올라야지 곧 움직일 준비되어 있는 꼴 둥근 공이 되어 옳지 최선..
    05-01 21:56
  • 멀리 가는 물
    어떤 강물이든 처음엔 맑은 마음 가벼운 걸음으로 산골짝을 나선다 사람 사는 세상을 향해 가는 물줄기는 그러나 세상 속을 지나면서 흐린 손으로 옆에 서는 물과도 만나야 한다 이미 더렵혀진 물이나 썩을..
    04-30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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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경주관광해변가요축제
2016포항해변전국가요제
<이명철 교수의 맛기행>
 월남쌈 전문점 '쌈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