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 역사·전동차
곳곳 안내 표기 안고쳐
늑장 정비에 시민들 혼란
곳곳 안내 표기 안고쳐
늑장 정비에 시민들 혼란
역명 변경 한달 여가 지났지만 대구도시철도공사의 늑장 노선도 변경 작업 등으로 많은 지하철 역사 및 전동차 내 노선도 등에 기존 명칭이 사용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2일 오전 9시 50분께 대구 지하철 2호선 범어역 개찰구 앞 한쪽 벽면에는 ‘역세권 명소 안내 노선도’가 부착된 가운데 노선도에는 바뀐 신남역이 아닌 서문시장역으로, 인근 명소인 달성토성 홍보 문구도 ‘서문시장역 1번 출구 버스 5분’으로 표기돼 있었다.
또 범어역 문양 방면 전동차 운행 구간 벽면에 붙은 2호선 노선도도 서문시장역으로 표기됐다.
같은 날 오전 10시 5분께 반월당역 2호선 전동차 문양 방면 운행 구간 스크린도어 상단에도 총 16개의 노선도가 부착돼 있었으나 모두 서문시장으로 표기돼 있었고, 반대편 영남대 방향 역시 서문시장으로 적힌 16개의 노선도가 붙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시민들이 가장 흔히 이용하는 신남역 전 역인 반월당역 2호선 전동차 탑승구 앞 스크린도어 위 각각 앞뒤 역 1곳을 알려주는 안내판 전체는 버젓이 서문시장역으로 표시됐다.
오전 10시 55분께 2호선 신남역사 내에는 모두 바뀐 명칭으로 교체한 노선도 등이 설치된 반면 지하철역 외부 4번 출구 앞 폴사인(pole sign)에는 ‘서문시장’이라고 적혀 있는 등 대구도시철도공사의 주먹구구식 늑장 노선 안내 정비로 많은 지하철 이용객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조순자(여·59·동구 효신로)씨는 “장을 보기 위해 오랜만에 지하철을 타고 반월당역에서 환승해 서문시장에 도착했는데 전동차는 물론 역사 내에서도 각각 표기가 달라 많이 당황했다”며 “역명이 바뀌었으면 하루빨리 모든 지하철 노선도 등을 변경된 것으로 교체하고 이를 적극 홍보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현재 전동차 내 방송 등을 통해 안내를 하고 있으며 사실상 한꺼번에 바뀐 노선도 등으로 교체하는 것은 어려운 실정”이라며 “전동차 내 역 주변 명소 표기에 대해서는 즉각 신남역으로 바꾸는 한편 전체 모든 교체 작업도 이달 중순까지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시철도공사는 올 연말 개통 예정인 도시철도 3호선의 역사 중 동산네거리에 위치한 역이 ‘서문시장’ 역으로 역명이 최종 확정됨에 따라 지난 2월 28일자로 2호선 서문시장 역을 신남역으로, 1호선 안심역을 안심(혁신도시·첨복단지)역, 수성구청역을 수성구청(KBS)역으로 각각 역명을 개정했다.
김무진기자 j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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