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마틴, 성공적 신고식…비상 걸린 마운드 ‘숨통’
삼성 마틴, 성공적 신고식…비상 걸린 마운드 ‘숨통’
  • 이상환
  • 승인 2014.04.20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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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 7이닝 1실점 쾌투
나바로, 1번 타순서 4안타
NC에 시즌 첫 위닝시리즈
마틴
20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 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삼성 선발 마틴이 역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이 올 시즌 처음으로 3연전에서 2승을 거두는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또 새 외국인투수 제이디 마틴은 첫 선발등판에서 기대이상의 투구로 한국무대 데뷔전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삼성은 20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정규리그 NC와의 시즌 3차전에서 외국인 선수 마틴과 나바로의 동반 활약으로 5-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NC와의 시즌 첫 3연전을 위닝시리즈(2승1패)로 마감한 삼성은 시즌 6승(9패)째를 거뒀다. 반면 NC는 삼성전에서는 시즌초반 돌풍을 이어가지 못했다. 11승7패로 선두에서 밀려났다.

이날 삼성의 승리는 1승 이상의 의미였다. 전지훈련 도중 부상으로 그동안 재활을 한 새 외국인 투수 마틴이 성공적으로 한국무대 신고식을 마친데다 기대치 이상의 투구내용을 보임에 따라 최근 무너진 선발 로테이션에 숨통을 틔워주는 역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은 올 시즌 윤성환, 장원삼 등 선발진이 부진한 상황에서 최근에는 외국인 투수 밴덴헐크까지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면서 마운드에 비상이 걸렸었다.

헐크의 갑작스런 부상으로 예정보다 빨리 1군에 합류한 마틴은 이날 데뷔전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마틴은 7이닝 1실점(3피안타 5탈삼진) 쾌투했다. 총 94개의 볼을 던진 마틴은 최고구속은 141km에 그쳤지만 다양한 변화구와 자로잰듯한 제구력이 돋보였다. 볼넷을 단 1개의 내주지 않는 깔끔한 경기운영은 군더더기가 없었다.

삼성 관계자는 “마틴은 구속은 느리지만 다양한 변화구와 안정된 컨트롤이 인상적이다. 주자 견제 능력도 뛰어나다”고 마틴에 대해 평가했다. 선발이 안정감을 보이면서 오랜만에 확실하게 지키는 야구를 했다. 마틴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심창민(1이닝 무실점)-차우찬(0.2이닝 무실점)-임창용(0.1이닝 무실점)은 승리를 매조지 했다.

임창용은 팀이 4점차로 앞서는 바람에 세이브는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임창용은 앞서 18일 경기에서 지난 2004년 9월 30일 잠실 LG전 이후 3천787일만에 통산 169세이브째를 올렸다, 한·일 통산 300세이브에는 3세이브만을 남겨두게 됐다.

삼성 류중일 감독의 고육지책이 좋은 결과를 냈다. 배영섭의 군 입대로 생긴 톱타자 공백으로 애를 먹던 류 감독은 외국인 타자 나바로를 처음으로 1번타순에 기용하고 박한이를 2번에 포진시키는 새로운 조합의 ‘테이블 세터’로 승부수를 띄웠다. 나바로는 5타수 4안타 3타점으로 펄펄날며 공격을 주도했고, 박한이도 2안타 경기를 펼치며 팀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

삼성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삼성은 선발 마틴이 3회말 잠시 흔들리면서 선취점을 내줬다. NC 박민우에 적시타를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준 이후 마틴은 4회말 보크를 허용했지만 5회(손시헌-지석훈-김태군), 6회(박민우-김종호-나성범), 7회(이호준-에릭 테임즈-이종욱)를 모두 삼자범타로 깔끔하게 처리하고 마운드를 넘겼다.

마틴의 호투속에 삼성은 5회초 나바로와 채태인의 적시타를 앞세워 3-1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9회초 1사 1,2루에서 나바로가 주자를 홈으로 모두 불러들이는 우중간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롯데는 두산을 3-2로, KIA는 SK를 4-1로 각각 물리쳤다.

이상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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