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독서량 감소, 직장 환경도 ‘한 몫’
성인 독서량 감소, 직장 환경도 ‘한 몫’
  • 정민지
  • 승인 2014.04.23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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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독서실·독서모임 있는 경우 연평균 16권

직장인 96.2% 연간 독서량 ‘0’권과 대조적

대구시 ‘세계 책의 날’ 책 돌려읽기 행사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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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인 23일 오전 대구시 2·28기념중앙공원 벤치에서 한 여성이 책을 보고 있다. 박현수기자 love4evermn@idaegu.co.kr
성인들의 독서량과 시간이 매년 감소하는 가운데 직장 독서환경이 조성되지 않은 탓도 한 몫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민 독서실태 조사’에 따르면 2013년 성인의 독서시간은 평일 23.5분, 주말 25.8분이다. 평일 독서시간은지난 2010년 32분, 2011년 25.9분에 이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독서량의 경우 성인 67%가 본인의 독서량이 부족하다고 인식했다.

특히 연간 독서량 0권인 직장인 96.2%는 다니는 직장에 독서관련 활동이나 시설이 전혀 없지만 직장내 도서실과 독서모임 등이 있는 직장인의 경우 연간 독서량 16권 이상의 다독자가 많았다. 직장 독서환경에 있어 ‘직장에 도서실, 독서활동 등이 전혀 없다’고 답한 경우가 84.8%에 달하는 현실에서 성인들의 독서율 저조가 단순히 바쁘기 때문만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23일 유네스코가 독서증진을 위해 지정한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을 맞아 대구시청에서는 ‘직원들간의 책 돌려읽기’ 행사가 열렸다. 내부 행사로 매년 이날 본인이 소장하는 책을 가져와 시청 내 2곳의 북카페에 기증하는 것이다. 이번에는 총 201명의 직원이 411권을 기증했다.

대구시청 관계자는 “언제든 손쉽게 책을 빌리고 볼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며 “오늘 기증한 책을 포함 기존 북카페 도서목록을 정비하고 읽고 싶은 책 건의함도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성인들을 위한 독서모임과 프로그램도 다양해져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공공도서관이나 작은도서관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 등이 어린이·청소년 위주다 보니 상대적으로 성인 특히 남성의 독서 활동 참여가 저조하다는 것.

문광부의 2014년 인문독서아카데미로 선정된 대구 달서구립 성서도서관은 최근 지역 성인남성을 위한 ‘성서도서관친구들’ 독서모임을 만들었다. 성서도서관 강근석 팀장은 “현실적으로 성인 남성층에 대한 독서증진이 쉽지 않다”며 “성인들의 눈높이에 맞춘 인문학 프로그램과 함께 지역 주민들의 자발적 독서 동아리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자투리시간이 거의 없는 성인들은 업무에 필요한 책만 겨우 볼 뿐이다”며 “가방안에 업무노트를 휴대하듯 항상 책을 가지고 다니며 ‘독서근육’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정민지기자 jm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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