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어린이날은 축포 없이 ‘잠잠’
올해 어린이날은 축포 없이 ‘잠잠’
  • 김정석
  • 승인 2014.04.23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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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추모 동참”

대구시·경북도 등 모든 행사 취소
세월호 침몰 사고로 전 국민이 슬픔에 잠기면서 올해 어린이날은 축포와 함성 소리 없이 잠잠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는 최근 어린이날 경축행사를 취소했다. 대구시는 매년 5월 5일 두류야구장 등에서 2만여명의 어린이와 가족들이 참여한 가운데 어린이날 경축행사를 개최해왔다.

어린이들이 즐겨 찾는 어린이회관도 올해 어린이날 행사를 전격 취소했다. 지난해 어린이회관은 애니메이션 영화 상영, 종이접기 체험 행사, 사랑의 엽서 쓰기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다만 이번 어린이날은 나흘간 이어지는 연휴로 어린이회관 방문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연휴 기간 중 휴관없이 계속 운영할 계획이다.

대구박물관도 애도 분위기에 동참한다. 대구박물관은 지난해 애니메이션 상영회와 예술 놀이터를 운영하는 등 어린이날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고, 2012년에는 동화나라페스티벌을 열었다. 하지만 올해는 세월호 침몰 사고로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 어린이날 행사를 여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 모든 행사를 취소했다.

지자체와 군부대 등에서도 행사 취소 및 연기는 이어졌다.

대구 A구청에서는 매년 개최하던 어린이날 행사를 올해는 아예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고, B구청은 ‘어린이세상 가족한마당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

또 육군 제2작전사령부 등 군부대도 매년 지자체에서 주관하는 어린이날 행사에 군악대와 특공무술단을 지원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구뿐만 아니라 경북도내 기관·단체들도 각종 행사를 잇따라 취소 또는 연기하고 있다.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은 어린이날을 맞아 다음달 3일 사업장에서 열기로 한 어린이 축제를 취소했다.

삼성전자는 매년 어린이날에 시민과 어린이가 다양한 공연과 놀이마당을 즐길 수 있도록 사업장을 개방했지만 세월호 추모 분위기에 동참하기 위해 올해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

김정석기자 kjs@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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