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신의 본산 경북, 미래의 길을 연다
한국 정신의 본산 경북, 미래의 길을 연다
  • 김상만
  • 승인 2014.06.29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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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의 정체성 확립과 방향

화랑·선비·호국·새마을 4대 정신의 중심축

역사의 고비고비 국가수호·국민계몽 선도

경북의 魂으로 재정립 미래 성장 동력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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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가 르완다 무심바 마을의 가난극복을 위해 경북 새마을운동을 전수하고 있다.
경북도청 이전과 함께 새 경북시대를 준비하는 경북도가 ‘경북의 정체성’을 확립, 이를 통한 도민의 자긍심 고취와 경제발전 재도약에 나섰다.

정체성(Identity)이란 일정한 지역 사람들의 심성이나 역사, 문화적인 고유한 특성의 바탕위에서 가치관이나 이념, 생활방식, 행동양식의 동질성과 역사 속에서 실제로 있었던 DNA를 찾아 생명력과 정당성을 가짐으로써 정립된다.

경북도는 경북의 도약과 새로운 도전을 위해 경북을 이끌고 지탱해온 정체성 확립이 뭣보다 중요하다고 판단, 지난 2011년 10월 학계와 전문가 그룹이 참가하는 경북정체성 포럼을 출범시켰다.

학계는 줄기찬 연구와 지역민들의 설문 등 공감대를 통해 지난해 11월 ‘한국 정신의 창(경북정신), 길을 여는 사람들(경북사람), 한국 정신문화의 본산(경북지역)’이란 경북정체성을 확립했다.

‘정체성 정립’에 앞서 경북인이면 누구나 쉽게 알고 이해할 수 있는 경북의 정신을 먼저 정리하고 찾아내는 것이 필요했다.

경북의 정체성은 경북의 정신이 그 밑바탕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경북은 역사 속 국가 명운을 좌우하는 고비고비마다 국가수호와 국민계몽에 앞장서 왔으며 이는 시대적 상황이 요구하는 새로운 정신문화가 있었기 때문이다.

화랑정신(고대, 삼국통일), 선비정신(중세, 올곧은 현실참여), 호국정신(근대, 애국애족), 새마을정신(현대, 근대화 초석) 등을 경북의 4대 정신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정체성 확립에 대해 “한마디로 정신적 자산을 찾아 미래로 나아가자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역사속에 수천년 녹아든 경북정신을 새롭게 정립하고 우수한 경북정신의 문화유산을 에너지로 연결시켜 지역 발전은 물론 국가 발전에 우리 경북이 앞장서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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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의 4대 정신인 화랑정신, 선비정신, 호국정신, 새마을정신은 우리나라를 이끄는 큰 주춧돌이 돼 왔다.
◆‘한국정신의 창’

경북정체성의 첫번째를 ‘한국 정신의 창’으로 설정한 것은 TV나 신문이라는 창(窓)을 통해 경북이라는 프리즘을 거치면 경북 4대정신이 한국의 정신문화를 이끌어 온 점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경북의 정신을 제대로 이해한다면 한국 정신문화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뜻이다.

◆‘길을 여는 사람들’

길을 여는 사람들이란 경북인이 국가의 바른길을 이끄는 행동적인 양식을 정립하는 정체성이다.

화랑의 삼국 통일의 길, 선비의 올곧은 현실 참여의 길, 호국의 국난극복의 길, 새마을의 절대 빈곤을 끊고 근대화의 초석을 낳은 길을 뜻하며, 현재는 실크로드 등 문화융성의 길을 열고 있고 앞으로도 지구촌의 공존공영의 길을 열어간다는 뜻을 담고 있다.

◆‘한국 정신문화의 본산’

한국 정신문화의 본산은 경북지역에 대한 정체성이다. 경북은 신라의 불교문화와 가야문화, 안동 문화권의 유교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하는 등 대한민국의 역사를 담고 있다.

지금도 각종 문화재와 종가문화 등이 전국에서 가장 많고 잘 보존되고 있는 현장이 경북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경북 정체성 확립은 경북의 ‘혼(魂)’을 새롭게 정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경북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경제 활성화로 연결시키는 미래 성장동력으로서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정체성 정립 의미

경북정체성 사업은 한마디로 혼(정신)을 찾는 사업이라 할 수 있다.

유구한 역사속에서 선조들의 우수한 정신과 문화유산을 통해 그 속에 녹아 있는 정신적 DNA를 찾아 정신문화의 자산을 확립하는 것이다.

각 가정에도 가훈이 있듯이 550만 대구·경북인의 혼을 찾는 것은 당연하다.

또 하나는 경북과 경북인에 대한 오해를 풀자는 뜻도 내포돼 있다.

경북인은 지켜야 할 대상과 명분이 없는데도 옛 제도나 풍습을 그대로 지키고 따르는 수구(守舊)가 아니라 보전하고 지켜 가야 할 타당한 대상과 명분이 있으면 포기하지 않고 굳은 신념으로 지켜 나가며 혁신해 가는 보수(保守)라는 것이다.

경상도 사람을 ‘보리문디’라고 불렀다는 문디의 어원도 문동과 문동인이라는 견해가 있는데 문동(文童) 은 아무리 가난해도 자식교육을 위해서 최선을 다했던 경상도의 지역적 특색을 말하고, 문동인(文東人)은 경상도가 조선의 동쪽에 치우쳐 있다는 지역적 특색을 담으면서, 글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 살았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한다.

◆나아갈 방향

경북정체성 사업은 3여년간의 포럼운영과 함양연수 등을 통해 정체성을 올바르게 정립하고 경북과 경북인에 대한 오해도 풀고, 도민과 소통으로 자긍심을 고취하는 등 많은 성과를 내고 있다.

이제 경북정체성을 이론적, 논리적으로 정립하여 도민을 비롯하여 대내·외에 널리 알리고 체험하는 정책으로 대중화할 단계다.

경북도는 이를 위해 도내 초등학교부터 경북의 정체성을 바로 알리는 시범학교를 운영하고 도민을 대상으로 정체성 함양연수 교육도 활성할 방침이다. 또 경북도내 유구한 역사문화 현장에 대해 정체성 현장의 스토리 로드 개발과 알림판과 상징 조형물 설치 등을 통해 많은 대내·외 관광객이 경북을 많이 찾아 올 수 있는 선양사업도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상만기자 ks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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