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끊기 위해 교도소 가려고” 편의점서 돈 뺏은 20대 男 검거
“도박 끊기 위해 교도소 가려고” 편의점서 돈 뺏은 20대 男 검거
  • 김지홍
  • 승인 2014.07.08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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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에 빠진 20대 남성이 교도소에 들어가려고 일부러 범행을 저지르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대구 중부경찰서는 8일 새벽 시간대에 한 편의점 종업원을 겁준 뒤 돈을 빼앗은 혐의(공갈)로 K(27)씨를 붙잡아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K씨는 이날 오전 5시 8분께 중구 삼덕동에 있는 한 편의점에 들어가 종업원 B(여·22)씨에게 ‘난 교도소에 가고 싶으니, 만원만 달라’고 위협해 계산대에 있는 현금 31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K씨는 경찰 조사에서 “도박 사이트에 중독 됐는데, 스스로 끊기가 어렵다. 교도소에 들어가면 치료될 것 같아 돈을 훔쳤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당시 편의점 CCTV에 찍힌 K씨는 마스크나 모자 등 아무것도 착용하고 있지 않았다. 홧김에 범행을 저지른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K씨에 대해 추가 조사한 뒤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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