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중심에 선 중국, 제대로 알고 이해하자”
“세계 중심에 선 중국, 제대로 알고 이해하자”
  • 황인옥
  • 승인 2014.07.09 13:4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만만디의 중국고수들과 싸울 준비는 했는가
화는 언론에서 나온다
현재 세계 2위의 경제대국 중국의 영향력은 정치에 앞서 경제가 먼저 치고 나가고 있다. 경제적 성과와 역사적 저력으로 미루어볼 때 중국의 정치적 패권 장악도 머지않아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과 중국의 경제적 협력관계는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얼마 전 시진핑 중국 주석이 이례적으로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다녀가면서 정치적 협력 강화의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동북아 정세가 구한 말 이후 다시 요동치고 있는 것이다. 중국에 대한 보다 정확한 이해가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책 ‘만만디의 중국고수들과 싸울 준비는 했는가’와 ‘화는 언론에서 나온다’는 일종의 중국사용설명서다. 전자는 관시로 시작해 관시로 끝나는 중국에서 섣부를 관시 맺기에 앞서 ‘중국과 중국인을 먼저 사랑하라’고 조언하고, 후자는 ‘중국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언론으로부터의 화(禍)을 피하라’며 기업의 중국정착기에 중국 언론의 중요성을 설파한다.

만만디의중국고수들과싸울준비는했는가
◇만만디의 중국고수들과 싸울 준비는 했는가

책은 10여년 동안 저자가 ‘삼국지’의 고향인 중국 ‘후한’에서 악전고투하며 요식업으로 성공한 생생한 체험을 담고 있다. 한때 ‘대우메탈’의 최고 경영자를 지내던 그는 중국생활 초기, 우한시 정부 초청으로 중국문화원 중국어어학원수원장으로 초빙되고 우창이공대학에서 중국학생들에게 한국어 및 한국문화를 가르치기도 했다. 현재는 호북성 최대 한식당체인점을 경영하며 호북대학에서 국제관계학 석사과정을 밝고 있다.

그가 만난 중국과 중국인은 한마디로 ‘고수’다. 특히 13억 인구 중에서도 성공한 중국인들은 제갈공명의 머리와 조조의 지혜와 책략, 유비의 인품, 조자룡의 도덕정신을 갖춘 고수 중의 고수라고 평가한다.

그들의 첫 번째 성공비결로 저자는 ‘관시’를 꼽는다. 저자가 볼때 중국은 상상을 초월하는 관시사회다. 서류 하나를 처리하더라도 관시의 영향을 받고, 1자녀 정책으로 중국의 자녀들의 당서기보다 높아진 지위를 언급하며 이들과의 관시도 소홀히 다뤄서는 안된다고 조언한다.

저자가 중국에서 성공을 위해 주목한 중국 특유의 기질은 ‘만만디’다. 결국 중국의 ‘만만디’를 제대로 이해하고 끈기있게 기다릴 줄 아는 자만이 중국에서 진정한 승리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화는언론에서나온다
◇화(禍)는 언론에서 나온다

이 책의 전제는 중국의 세계2위의 경제규모다. 이에 따른 중국의 다국적기업진출은 이 책이 바라보는 목표지점이며, 성공적인 중국 안착의 도구 중 중요한 요소는 ‘중국의 언론’이다.

저자는 중국에 진출해 중국 언론의 습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고전을 면치 못했던 금호타이어의 사례를 소개하며 언론의 중요성을 부각한다.

이 책의 저자 역시 중국특파원으로, 중국사회과학원 방문학자 등으로 현지에 10여 연간 상주하며 ‘중국’과 ‘중국언론’을 화두로 중국파헤치기를 한 경험의 소유자다. 책의 완성을 위해 저자는 중국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 관계자들과 중국 현지 언론인들을 상대로 중국 언론의 현실을 낱낱이 취재했고, 그 결과를 책에 담았다.

저자는 책에서 중국의 경제 규모가 커지고 그 규모에 걸맞는 새로운 매체들이 생겨나면서 중국 언론과 중국인은 다양한 방식으로 악어와 악어새처럼 상호 작용을 일으키고 있다고 분석한다.

그리고 중화주의의 부활을 꿈꾸는 중국 언론과 중국 정부의 외자기업에 대한 합종연횡 책략도 함께 언급한다. 또한 언론보도로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중국 내 기업들의 실상을 낱낱이 소개하며, 이미 중국에 진출했거나 앞으로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기업들에게 지침서를 자처한다.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