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역꾸역 막던 임창용, 결국 터졌다
꾸역꾸역 막던 임창용, 결국 터졌다
  • 이상환
  • 승인 2014.07.10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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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점차 못지키고 4실점 역투한 윤성환 승리 날려
시즌 6번째 블론세이브
삼성, 롯데에 져 연승 중단
삼성 마무리 임창용이 올 시즌 6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는 최악의 상황을 연출했다. 아웃 카운트 2개를 못 잡는 바람에 5연승의 문턱에서 주저 앉았다.

삼성은 1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와의 시즌 9차전에서 마무리 임창용이 9회초 4실점하는 최악의 투구로 2-5로 역전패 당했다.

이날 패배로 삼성은 연승행진을 4에서 멈췄다. 시즌 48승2무23패를 기록한 단독 선두 삼성은 이날 2위 넥센이 한화에 덜미를 잡힌 덕에 승차를 5경기로 유지했다. 독주체제를 더 굳힐 수 있는 기회를 놓친 셈이다. 삼성은 이동없이 11∼13일 대구구장에서 SK와 3연전을 갖는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시즌 9승을 날렸다. 이날 윤성환은 7이닝 동안 94개의 공을 던지며 7개의 안타를 맞고도 삼진을 8개나 잡아내는 ‘면도칼’ 제구로 롯데 타선을 무실점으로 잠재웠지만 임창용이 승리를 날리는 바람에 헛심만 썼다.

마무리 임창용에 대한 불안감이 최대치로 증폭된 경기였다. 이날 2-0으로 앞선 9회초 등판한 임창용은 롯데 전주우에 3점홈런 등 4안타 4실점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다 이긴 경기를 스스로 놓쳤다.

3회초 무사 1루의 위기를 잘 넘긴 삼성은 곧바로 3회말 선두타자 김상수가 좌전안타로 포문을 연 뒤 2루 도루에 성공하며 득점찬스를 만들었다. 시즌 33번째 도루. 곧바로 박한이가 중전 적시타로 화답하고 김상수가 홈을 밟아 선취득점을 뽑았다. 김상수의 빠른 발이 만든 득점이었다. 하지만 1루주자 박한이가 2루도루에 실패하는 바람에 후속타자 채태인의 볼넷과 최형우의 중전안타가 이어졌지만 득점으로는 연결시키지 못했다.

4회초 찾아온 한차례의 위기를 또 잘 넘겼다. 삼성은 선발 윤성환은 4회초 2안타 1볼넷을 허용하면서 2사 만루로 몰렸지만 롯데 강민호를 외야플라이로 처리하며 실점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위기뒤엔 찬스가 찾아왔다. 삼성은 4회말 선두타자 이승엽이 친 평범한 내야땅볼을 롯데 2루수 정훈이 송구실책을 범하는 바람에 무사 2루의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다. 이어 박해민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3루에서 이지영의 우전적시타로 손쉽게 추가득점을 해 2-0으로 달아났다. 사실상 롯데가 헌납한 득점이었다.

이어 삼성은 6회말 선두타자 박석민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1사후 박해민이 롯데 선발 장원준에게 머리맞는 사사구로 진루하면서 1,2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타자 이지영이 병살타를 치는 바람에 추가득점에 실패했다. 롯데 장원준은 올 시즌 바뀐 헤드 샷 규정에 따라 자동 퇴장처리 돼 정대현과 교체됐다,

롯데는 패색이 짙던 9회초 전주우의 3점홈런과 손아섭의 1점 홈런 등 6안타를 집중하는 응집력을 보이며 순식간에 전세를 엎었다.

청주구장에서는 홈팀 한화가 넥센을 4-2로 꺾고 연패에서 탈출했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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