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과수 통합마케팅…고품질 농산물 제값 받고 판다
5대 과수 통합마케팅…고품질 농산물 제값 받고 판다
  • 김상만
  • 승인 2014.07.13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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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파고 "경북은 걱정없다"
<5> 농산물 유통혁신 ‘경북형 산지유통시스템 가동’
지자체 농산물 판매 창구 단일화 추진
취급액 5천억원·수출 1억弗 달성 목표
농수특산물 쇼핑몰 ‘사이소’ 인기몰이
작년 매출 25억 돌파…7년만에 13배↑
FTA에 대응, 조직적이고 규모화 된 산지 전문유통조직을 집중육성하고 농산물유통의 변화와 혁신으로 국내외 농산물유통시장에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경북형 산지유통시스템’이 본격 가동돼 경북 농산물유통의 혁신이 시작됐다.

우선 사과 등 5대 주요 과수품목의 브랜드와 마케팅을 ‘경북’으로 묶어 경북형 ‘제스프리’(뉴질랜드 키위 수출전용 브랜드)를 육성함으로써 과수의 생산과 유통, 가격경쟁에서 변화와 혁신을 꾀하고 있다.

◆ 제값받는 ‘산지유통시스템’

영주
경북도가 농업경쟁력의 핵심으로 농산물 산지유통 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주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전경.
경북도는 지역 과수농가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경북형 산지유통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고 판단, 철저한 준비 끝에 지난 2013년 6월 농림축산식품부의 광역단위 산지유통종합계획 심사에 최종 선정됨으로써 국비지원 등을 확보했다. 산지유통종합계획은 지자체별로 지역농산물의 유통의 조직화·규모화, 전문화를 위한 통합(統合)마케팅조직을 육성하기 위해 5개년 계획을 수립, 농림축산식품부의 평가를 통해 선정했다. 선정된 지자체의 통합마케팅조직은 이행실적평가를 통해 원물매입자금 및 APC 설치자금 등 각종 유통자금을 정부로부터 지원 받을 수 있다.

경북도는 이어 그해 11월 29일 경북농업인회관에서 시·군 공무원, 지역 농협장, 산지 유통조직대표, 생산자단체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북 산지유통 활성화’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산지유통시스템 구축에 발빠르게 움직였다.

이에따라 올 들어 ‘경북형 산지유통시스템’을 본격 가동하고 지난 5월 산지유통종합계획 변경안을 승인받고 사업에 착수했다.

‘경북형 산지유통시스템’은 ‘경북연합마케팅 추진단’을 사업주체로 전국 생산량 1위인 사과를 시작으로 2017년까지 포도, 복숭아, 자두, 떫은감 등 5대 과일의 유통창구를 단일화하고 공동마케팅을 추진한다.

경북연합마케팅 추진단은 조직을 확대, 2016년 ‘경북조합공동법인’으로 전환하게 된다.

통합마케팅은 물량 규모화와 판매창구 단일화로 도내 산지유통업체간 과당경쟁을 해소하고 대량 수요처에 대한 공급능력을 높여 생산자가 가격협상의 주도권을 쥠으로써 농업경영을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학교급식 등 대규모 소비처를 추가로 발굴, 2017년까지 도내 과수 생산량의 30%, 취급액 5천억원, 수출규모 1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북형 산지유통시스템은 철저한 역할분담 체제로 운영된다.

먼저 참여 조직인 농협, 연합사업단, 농업법인 등은 공선출하회를 육성하고 물량 조달·선별·포장 등 상품화, 품질관리, 농가 생산지도를 맡는다.

농가는 고품질 안전농산물 생산에 전념하고 출하권은 공동마케팅조직에 위임한다.

경북도는 사업의 효과적인 추진을 위해 농산물 공동마케팅조직 육성 및 지원을 담당한다. 도는 ‘경북도 농산물 공동마케팅조직 육성 및 지원조례’를 제정해 공동마케팅조직 및 참여 농가에 대한 지원근거를 마련했다.

이를 근거로 향후 5년간 대규모 농산물 산지유통센터(APC) 건립에 150억원, 중소규모 APC 시설보완에 150억원, 공동마케팅 지원에 200억원 등 모두 500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최웅 경북도 농축산국장은 “‘경북형 산지유통시스템’은 도단위 공동마케팅을 통한 수급 조절과 가격 안정을 통해 농가소득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사업이 조기에 정착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 폭풍성장 ‘사이소’(www.cyso.co.kr)

사이소
경북도 온라인 농수특산물 판매망인 ‘사이소’의 인기가 급증, 지역 농산물 유통의 한축으로 활약하고 있다.
경북도의 농수특산물 전문쇼핑몰 ‘사이소’(www.cyso.co.kr)의 인기몰이가 거세다.

경북고향장터로 자리매김한 ‘사이소’는 소비자들에게 믿을 수 있는 농특산물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농민들은 제값 받고 판매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해 주기 위해 경북도가 직접 지난 2007년 4월 첫 오픈해 7년째 운영 중인 전문 온라인 쇼핑몰이다.

사이소는 지난 2013년 한해 매출 25억원을 돌파했다. 이 같은 판매액은 오픈 첫해인 2007년에 비해 13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사이소’가 경북 농산물 유통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사이소’는 개장 후 회원 수도 꾸준히 증가해 현재 회원 수 6만2천명과 857개 입점 농가 를 확보하고 있다.

현재 ‘사이소’는 입점농가 농어민들이 직접 생산한, 믿을 수 있는 1천여개 품목, 1만여개의 상품을 판매해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경북도는 올해 ‘사이소’ 판매액 27억원, 회원수 7만명을 목표로 설정했으며 이를 달성하는 데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분석하고 있다.

경북도는 ‘사이소’ 활성화를 위해 명절마다 ‘선물세트’ 기획전, 매주 수요일에는 ‘수요특가’, 연말에는 ‘연말 특판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 행사로 소비자들이 더 편리하고 저렴하게 구매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 대도시 농산물 직거래 행사에 ‘사이소 홍보관’을 운영하고, 삼성 코엑스 등에서 개최하는 ‘대형 상품기획전’ 참가, 우수고객 초청 사이소 입점 농가 ‘농장 체험행사’ 진행 등 오프라인 행사도 강화해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사이소’는 2012년 농특산물의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위해 열린 옥션 G마켓 지방자치단체 e-마케팅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영숙 경북도 FTA 농식품유통과장은 “‘사이소’는 농어민들과 소비자들 모두에게 도움을 주는 쇼핑몰로 정착, 발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만기자 ks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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