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푼 희망 안고 몰려드는 기관·기업…신도시 ‘성공 예감’
부푼 희망 안고 몰려드는 기관·기업…신도시 ‘성공 예감’
  • 김정석
  • 승인 2014.07.14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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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신동청 시대 새로운 비상>5. 10만 자족도시, 뼈대 갖추다
1단계 사업 용지 100% 분양…업무용지 경쟁률 최고 55대 1
21개 공공시설 설치사업 추진…글로벌 기업 유치도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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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청 신도시가 인구 10만거주 자족도시로 계획 조성 중인 가운데 1단계 조성사업 부지 분양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또 정주여건을 위한 기반시설 사업도 한창 탄력을 받고 있다.

신도청 시대를 준비하는 경북도는 도청 이전지 주변에 조성될 인구 10만의 자족도시의 토대 마련에 심혈을 기울여 성공을 예견했다.

신도시 건설사업은 2010년부터 2027년까지 3단계로 나눠 추진하고 있으며, 1단계 사업은 올해 말까지 기반조성 공사가 마무리된다.

도는 무(無)에서 유(有)를 만들어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신도시 조성에 앞서 유관기관·단체 유치와 업무시설용지 공급으로 자족도시의 뼈대를 구성하고, 그 기반에 공동주택 조성이라는 살을 입힐 계획으로 단계별 정책을 추진 중이다.

이와함께 신도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글로벌 기업 유치에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10만 자족도시 빼대 완성

경북도는 안동과 예천 일원에 조성 중인 도청 이전 신도시 1단계 사업 조성부지의 48%인 101만4천534㎡(1단계 전체 공급대상 토지 212만3천932㎡)의 업무시설용지, 공동주택용지 등을 분양한 결과 100%를 분양하는 성과를 거두고 조만간 단독 및 공동주택, 대형마트와 일상생활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상업부지 등을 추가적으로 분양할 계획이다.

이 같은 분양실적은 타 지역과는 달리 유관기관, 단체는 물론 일반 민간업자까지 경북도의 신도시 조성을 희망적으로 내다보고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

우선 업무시설용지에는 도청과 함께 도교육청, 도경찰청 등 주요 공공기관과 정부지방합동청사, 유관기관 등이 들어서 관련기관 흡입이 기대된다.

이전이 확정된 유관기관·단체들은 2곳의 행정타운을 비롯한 용도별 구역에 나눠 건립키로 했다.

안동지역에 조성 중인 제1행정타운(3필지 34만780㎡)에는 도청, 도교육청, 도경찰청 등이 배치되고, 예천지역에 조성되는 제2행정타운(9필지 4만2천803㎡)에는 정부지방합동청사, 도 단위 사업소, 유관단체 등이 입주한다.

또 시립 화장장 등 기타 도시기반 시설용지 2필지 3만4천820㎡, 생활대책용지(근린생활시설용지) 33필지 1만7천188㎡, 주차장용지 5필지 1만465㎡, 일반업무시설용지 46필지 11만9천228㎡에도 다양한 유관기관 및 단체들이 들어서게 된다. 이처럼 신도시내 유관기관 및 단체를 분산 배치함으로써 지역간 균형 개발을 도모할 방침이다.

앞으로도 도립도서관, 도립박물관 등 문화시설 용지에 대해 올해 안으로 부지를 확정하고 내년부터 부지계약을 할 예정이며 130여개 기타 이전 대상 기관 중 미계약 기관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펼쳐 이른 시일 내 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5월 도청이전신도시 업무시설용지 등 51필지, 13만㎡에 대한 분양이 시작되자 신도시 이전을 희망하는 유관기관 및 단체들은 최고 55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총 30필지 7만9천㎡를 계약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업무시설 용지 분양으로 농협중앙회 경북지역본부, ㈜TBC 대구방송 등 주요 기관들이 신도시에 자리 잡음으로써 금융·방송·유관기관·단체·기업 등의 추가 이전이 자연스레 추진될 전망이다.

1차 유찰된 21필지 4만여㎡의 업무시설용지는 신도시조성사업을 맡은 경북도개발공사에서 지난 7월 7일부터 8일까지 수의계약 등을 통해 최대 10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분양을 끝냈다.

아울러 유관기관·단체를 위한 용지 분양과 함께 인구 10만의 자족도시의 토대가 될 공동주택용지 보급에도 큰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2월 경북개발공사는 이들 국내 굴지의 대형 건설업체에 공동주택용지 1차분 3필지 10만8천567㎡를 100% 분양 완료하고 올해 4월에는 2차분 6필지 22만5천㎡ 분양을 마무리했다.

지난 2012년 공무원연금공단에 분양한 1필지(공무원임대아파트 건설용도)까지 더하면 현재까지 도청 신도시에서 분양된 공통주택용지는 총 10필지다.

특히 지난해 공급된 1차분 공동주택용지 3개 필지는 ㈜서미트캠프(현대아이파크), ㈜신창건설(우방아이유쉘)에서 신도시에 걸맞는 최첨단 아파트가 지어질 예정으로 올 초 아파트 분양을 실시한 결과 지난달 현재 분양률 85%를 넘어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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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청 신도시가 인구 10만거주 자족도시로 계획 조성 중인 가운데 1단계 조성사업 부지 분양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또 정주여건을 위한 기반시설 사업도 한창 탄력을 받고 있다. 사진은 경북도청이전 조감도. 경북도 제공

◇정주기반 사업 5조8천억 투입

경북도는 도청이전신도시의 조기 정주여건 조성 및 차세대 성장동력을 마련을 위한 기반시설 설치를 위해 2020년까지 신도시 일원에 5조 8천594억원을 투입하는 21개 공공시설 설치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도청이전신도시 건설사업’은 안동시 풍천면과 예천군 호명면 일원 10.96㎢에 경북도 백년대계의 터전을 마련하는 신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2027년까지 4만세대, 인구 10만명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타 지역과 차별화된 도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문화도시, 전원형 생태도시, 첨단명품 행정도시’ 건설을 목표로 각종 공공시설 설치사업을 진행 중이다.

도청이전신도시의 공공시설 설치사업 내역은 문화·관광시설 4개사업(3천46억원), 녹색·친환경 시설 6개 사업(2천807억원), 복지·교육시설 4개 사업(531억원), 스포츠·레저시설 2개 사업(60억원), 도로망 확충 2개사업(4조 8천750억원), 지역특화산업 기반조성 3개 사업(3천400억원)을 2020년까지 연차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현재 정주여건 조기 마련을 위해 복합문화체육시설, 여성가족플라자, 보훈회관, 기념숲 조성 등 14개 사업에 4천39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추진 중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신도시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하여 생명그린밸리 조성, 차세대 그린텍스 특화산업단지조성, 신도시-세종시 고속도로 건설, 신도시 주변 지방도의 국도승격 등 7개 사업에 5조 4천204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신도시 문 두드리는 글로벌 기업

유관기관 및 단체의 이전이 가시화되고 아파트 분양에 대한 열기도 빠르게 달아오르는 모습을 보이면서, 글로벌 기업들도 도청 이전 신도시에 눈독을 들이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도청 이전 신도시의 문을 두드린 글로벌 기업은 바로 세계적인 호텔 체인인 스탠포드호텔.

지난 3월 17일 경북도와 도청 신도시 한옥형 호텔 신규 건립 300억원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 스탠포드호텔 그룹은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두고 미국과 칠레, 파나마, 한국 등 총 4개의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스탠포드호텔 그룹은 향후 5년 내 총 투자비 300억원을 투자해 1단계로 객실 100개 규모의 한옥형 호텔 및 컨벤션센터 건립을 시작으로 투자를 점차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안동하회마을, 도산서원, 영주 부석사 등 경북북부권의 풍부한 문화유산과 소백산, 주왕산 등 수려한 자연환경을 즐기려는 관광객의 숙박 수요도 충족함으로써 관광산업의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스탠포드호텔 유치를 노둣돌 삼아 물류센터, 의료산업, 레저·서비스 산업 등으로 유치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최대진 도청이전추진본부장은 “유관기관 및 단체를 신도시로 적극 유치해 관련업체 동반이전, 이주종사원 가족 이주 등 인구유입의 시너지를 높일 것”이라며 “주택, 교통, 병원, 상업지구 등 인프라를 차질없이 마련해 도청 이전 신도시를 한국적 이미지를 담은 ‘명품 행정중심의 복합형 자족도시’로 건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상만기자 ksm@idaegu.co.kr
김정석기자 kjs@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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