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화 가공품 연계 체험관광… 활기 찾은 농촌마을 소득 지속 증가
특화 가공품 연계 체험관광… 활기 찾은 농촌마을 소득 지속 증가
  • 김상만
  • 승인 2014.07.2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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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파고 "경북은 걱정없다" <6>농업 6차산업 탄력
농업의 경쟁력 확보는 생산된 농산물의 고부가가치화를 이끌어 내는 것이 핵심이다.

경북도는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을 통한 농업소득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 올 3월 경북농업 6차산업 활성화 방안을 마련·발표했다. 이는 1차산업에 머물러 있는 농업을 가공·유통·관광 등 2·3차 산업과 연계해 새로운 부가가치와 일자리 창출해 농업·농촌의 가치를 한 단계 끌어 올리기 위해 마련됐다.

경북의 6차산업 활성화 방안은 2020년까지 6차산업화 선도모델 250개소를 발굴·육성하고, 집적화단지 10개소를 조성하는 한편, 고령농, 여성 등을 위한 농촌지역 일자리 2천명 창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위해 △농업경영체 내재적 역량강화 △제도적 기반마련 △6차산업 활성화 지원센터 운영 △시제품·아이디어 창업지원 △유형별 산업화 발굴 지원 △공동체 주도, 단계별 산업화 지원 △6차산업 집적화 단지 조성 △우수경영체 행·재정적 지원 △안정적 소득창출, 판매활동 지원 등 9개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 6차산업 지원 확대

6차산업화 추진동력 확보를 위한 시행주체의 내생적 역량강화를 위해 현장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하고 창의형 인재 양성을 위해 경북농민사관학교를 적극 활용, 2015년부터 6차산업 전문가 과정도 개설한다.

소규모 농가공업 활성화를 위해 시·군별 특례 조례제정도 유도키로 했다.

이는 식품제조·가공업 관련규제 강화(신고제→등록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대응해 시설기준을 완화·적용하기 위한 것이다.

또 영세 농기업체의 시설구비 등 초기부담을 완화해 주기 위해 시제품 생산 및 사업화가 가능할 수 있도록 하는 농산물종합공동가공센터를 2020년까지 10개소(현재 3개소)로 늘리기로 하고 지원을 확대한다.

특히, 그동안 경북도에서 역점적으로 시행해온 지역특화자원을 활용한 공동체 소득육성사업, 마을단위 체험관광 활성화사업을 6차산업화와 연계해 공동체회복, 일자리 창출 등 농촌사회 활력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6차산업 우수 경영체에 대해서도 저금리 정책자금 인센티브 지원 등 다양한 행·재정적 지원과 더불어 판로개척을 위한 홍보·마케팅 지원을 넓히고 있다.

6차산업 활성화 방안과 함께 ‘경북농업 6차산업 활성화 지원센터’의 문도 열었다. 지원센터는 연구기획, 기술지도, 유통수출, 사업화 등 4개팀 20여명의 전문가로 구성돼 6차산업화 공감대 형성과 주민참여유도, 애로사항 해결 등 기능을 수행한다.

최웅 도 농축산국장은 “농업농촌의 부존자원과 과학기술을 융복합하고 2·3차 산업과 연계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6차산업이야말로 농업의 새로운 가치창출은 물론 지속적 성장이 가능케 하는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6차산업 우수 사례

△오미자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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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의 6차산업화에 성공한 문경 오미자밸리의 체험촌을 찾은 체험객들이 오미자 생산 체험 후 인근 냇가에서 물고기 잡기 체험을 하고 있다. 오미자밸리 제공
깊은 산 속 청정지역에서 자생하는 오미자 재배 최적지인 문경에서는 연간 4천847t의 오미자를 생산, 전국 오미자 생산량의 45%를 차지한다.

박종락 대표는 문경에서 오미자밸리 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하고 오미자를 이용한 가공품의 생산과 체험프로그램의 운영으로 내국인뿐 아니라 외국인의 방문도 활성화되고 있다.

문경 오미자밸리 영농조합법인에서는 오미자를 이용한 다양한 종류의 가공품(오미자 청, 오미자 식초, 오미자 와인, 오미자 소스)을 생산하고 있다.

가공에 이용되는 오미자는 전량 지역 농가와의 계약재배를 통해 조달하고 있으며, 체험객 식사에 제공되는 약선재료도 계약재배를 통해 수매하고 있다.

1차 생산물 및 과정= 오미자 재배의 최적 조건을 갖춘 최대 생산지인 문경의 지리적 특성을 활용, 설립한 문경 오미자밸리 영농조합법인은 오미자를 연간 약 70t가량 수매하고 있다.

2차 생산물 및 과정= 문경 오미자 체험촌과 연계된 문경오미자밸리는 다양한 오미자를 이용한 가공제품들을 개발·판매하고 있다. 오미자 청과 오미자 식초가 인기를 끌어 전체 제품 판매량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오미자 소스와 오미자 와인의 판매량은 약 25%다.

3차 서비스상품 및 과정= 오미자 체험촌에서 운영되고 있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은 체험객들의 높은 만족도를 자아내고 있으며, 약선식의 제공으로 체험객들에게 호평이 자자하다. 고객의 니즈에 대한 한발 앞선 프로그램의 개발 및 운영으로 수많은 체험객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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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락 대표는 문경 오미자밸리와 오미자 체험촌의 운영으로 2013년 연매출 11억원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달성했다. 연매출 11억원 중 가공제품의 판매를 통한 수익은 약 70% 정도이고, 체험·숙박을 통한 수익은 약 30%이다. 가공제품(오미자 청, 오미자 식초 등)은 웰빙(Well-Being) 트렌드에 힘입어 전국의 백화점에서 높은 판매량을 달성하고 있다.

△송광매원

칠곡군 송광매원의 서명선 대표는 토종매실인 송광매의 재배기술을 확보하고, 송광매의 가공을 목적으로 귀농했다.

송광매원에서는 약 30t의 매실을 생산하고 있으며, 칠곡 매실연구회 및 순천시 작목반에서 70t을 수매해 매실엑기스, 매실와인, 매실고추장, 매실소스 등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1차 생산물 및 과정= 2000년 토종매실 재배에 성공하고 이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친환경 농산물 품질인증을 획득해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송광매를 재배하고 있다.

송광매원에서는 자체적으로 생산되는 토종매실 30t과 매실연구회 회원 80농가에서 약 70t을 수매하고 있다.

2차 생산물 및 과정= 토종매실 100여t을 가공해 매실 엑기스, 매실 식초, 매실 와인, 매실 고추장, 소스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국내산 돼지고기를 이용한 육가공사업도 진행 중이다.

또한 산·학·연의 연계를 통한 가공제품 품질의 고급화를 실현했다.

특수 포장기법을 개발하고 매실장아찌, 매실고추장 등은 특허를 출원한 상태이다.

3차 서비스상품 및 과정= 매실 수확체험뿐만 아니라 수제소시지 만들기 체험, 도자기 공예 체험, 캠핑장 체험도 하고 있어 많은 체험객들이 방문하고 있다.

송광매원은 약 13년간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매실의 효능,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 및 선호도를 분석해 제품 혁신을 위한 노력해 매실효소를 첨가한 육류 가공에 이르기까지 많은 가공제품을 생산 중이다. 체험객들의 만족도 향상과 체험프로그램의 고급화를 위해 노력, 연간 7천여명 이상의 체험객이 방문한다. 2002년 경북도 벤처농업인으로 지정됐으며, 농림부주관 한국 전통식품 BEST 5 식품가공부문 동상으로 입상하기도 했다.

◆6차산업 산·학·연·관 힘 모아

경북도는 6차 산업의 또 다른 방향으로 향토산업육성에도 적극 나섰다.

도는 지난 7월 17일~18일 양일간 도내 사업단 관계자, 시군 공무원, 농기업체 대표 등 50여명이 참여하는 ‘2014년도 향토산업육성사업 관계자 워크숍’을 개최했다.

백운배 대구 미래대 교수의 농촌기업 제품 판로 확보방안, 윤선희 안동과학대 교수의 향토산업을 비롯한 6차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 특강, 경남 매실사업단의 우수사례 발표와 함께 △홍보·마케팅 △사업추진체계 △자립화 방안 등에 대한 분임별 전문가 인큐베이팅 코칭 순으로 진행됐다.

경북도 향토산업육성사업은 농촌지역의 특색 있는 농산물을 포함한 다양한 유무형 향토자원을 1·2·3차 산업으로 연계해 지역 핵심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사업대상자로 선정되면 제품개발, 마케팅 등 소프트웨어 분야와 가공 시설·장비 등 하드웨어 분야에 3~4년간 총 30억원의 규모로 지원받게 된다.

지금까지 25개 사업, 현재 9개 사업을 추진 중에 있으며, 내년에는 2개 사업을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다.

우수사례로는 건강식품선호 트렌드를 기회로 활용, 고구마빵을 개발해 지난해 11억원(사업전 2억원)의 매출을 올린 영주 고구마클러스터사업과 울릉의 자생식물인 섬백리향을 활용한 화장품 개발·판매·체험행사 등을 통해 13억원(사업전 5억원)의 고수익을 올리고 있는 울릉 섬백리향 클러스터사업 등이 있다.

김상만기자 ks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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