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후지역 이미지 벗고 경북의 새로운 중심 도시 부상
낙후지역 이미지 벗고 경북의 새로운 중심 도시 부상
  • 김정석
  • 승인 2014.07.21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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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신도청 시대 새로운 비상> 6. 안동·예천, 기대감 절정

미래가 있는 농업 설계…생명·신소재산업 육성 주력

교육 활성화·시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복지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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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청사가 연말 완공되고 이에 맞춰 도청으로 진압하는 주요도로의 건설이 한창이다. 경북도는 내년 7월 도청이전에 착수한다. 경북도 제공

“유구한 역사를 지닌 안동이 지금껏 경북 내에서 홀대 받고 있다는 느낌이 강했는데, 경북도청 이전 소식이 들려온 이후부터 지역에 활기가 넘칩니다. 앞으로 지역이 어떻게 변모할지 벌써 기대됩니다.” - 안동시 서부동 K(41)씨.

“예천이라고 하면 경북의 여러 도시 중에서도 발전이 가장 뒤처지는 ‘오지’ 이미지가 컸어요. 이곳에 경북도청을 중심으로 한 신도시가 건설되면서 예천이 경북의 중심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지역민들 사이에 가득합니다.” - 예천군 용문면 L(55)씨.

경북도청 신청사 건립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안동과 예천 등 인접 지역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들 지역은 신청사 건립에 발맞춰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과 인프라 조성에 전 행정력을 집중하는 것으로 지역민들의 기대감에 부응하는 모습이다.

◇“‘더 큰 안동’ 만들어 경북 이끌 것”

안동은 민선6기에 접어들어 ‘더 큰 안동’을 기치 삼아 안동의 내면과 외면 성장에 총력을 쏟고 있다.

안동시는 ‘더 큰 안동’을 열어가는 방안으로 7개 분야 50개 주력사업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공약에는 도청이전 이후 도심공동화를 막기 위한 계획과 함께 동·서부권과 남·북부권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고심이 엿보인다.

우선 △도심은 물론 골목상권이 살아나는 방안과 미래가 있는 안동농업을 위한 설계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생명산업과 신소재산업 육성에 주안점을 뒀다.

백년대계를 위한 △안동의 교육을 활성화 방안 △ 명품 도청 신도시 조성을 위한 계획과 함께 어르신과 장애인 등 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복지 구현을 목표로 한 △365일 민원콜센터 운영·설치 △어르신과 서민 일자리 확충 △장애인 편의를 위한 저상버스 도입 △학부모 부담 보육료 지원책 등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안동시는 이 같은 열쇠 역할을 수행할 방안으로 한국정신문화 재단을 설립해 매년 ‘21세기 인문가치 포럼’을 개최하고 세계유교박물관과 컨벤션센터, 한국문화테마파크 등 3대문화권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계획이다. 대형국책 사업 등이 정치권의 눈치를 보지 않고 추진할 수 있도록 독일 ‘베를린 위원회’를 모델로 ‘안동미래위원회’도 설치한다.

또 도청 이전 이후 도심 공동화 현상을 방지하고 사람이 들어와 살 수 있는 정주환경과 시장 활성화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임을 감안해 △열악한 도심환경을 재정비하고 △주차장 확충과 대중교통체계 개선 등을 통한 도심 교통난 해소책 마련 △역사문화도시로서의 면모 구축 △시장 활성화 대책 지속 추진 △도심 주거단지 확충 대책 등 9개 주력사업을 마련했다.

이어 시는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방안으로 친환경 산업인 백신산업과 신소재산업, 물산업, 농식품 가공산업, 생명산업으로 특화를 추진한다.

경북바이오 산업단지를 576만㎡ 추가 확장하고 천연가스발전소도 40만㎾에서 80만㎾ 증설을 추진한다. 또 SK케미칼 안동백신공장 등을 기반으로 백신산업기술진흥원을 설립하고 백신관련 벤처기업 유치와 함께 안동남부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일직면 방면에 백만평 규모로 친환경 융복합 신소재 부품 산업단지 및 지원센터 유치도 추진한다.

권영세 시장은 민선6기는 경북의 중심도시로서 안동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되는 시기라고 정리했다. 이는 앞으로의 4년이 안동의 미래를 반석위에 올려놓을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기로에 서 있다는 것이다.

권 시장은 ‘더 큰 안동’에 대해 “지금까지 안동은 경북 북부의 중심도시 역할을 해 왔지만, 내년 상반기 경북도청이 안동으로 이전하면 명실상부한 도청소재지로 경북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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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와 안동시, 예천군이 참여한 신도청지역 상생발전 방안 모색을 위한 심포지엄이 지난해 6월 경북도립대학에서 개최돼 도청이전을 함께 북부권의 발전 전략을 점검했다. 경북도 제공

◇“사람과 자본 몰리는 웅비 예천으로”

예천군 역시 도청 이전과 신도시 조성으로 경북의 행정·경제의 중추도시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은 새정부 출범에 따른 정부의 국정목표 및 추진전략에 초점을 맞춘 군정 방향 정립과 경북도청 이전 및 도청신도시 조성 등 대내외적 환경의 변화에 따른 능동적인 대응이 요구됨에 따라 국가정책의 변화 및 지역발전의 여건변화에 대응하는 신도청 시대 장기발전 계획을 수립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예천군은 ‘경북의 중심, 새롭게 도약하는 명품도시, 웅비 예천’이라는 중장기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발전전략으로 △미래를 선도하는 경북의 중심도시 △머물고 싶은 생태관광도시 △농산촌의 고부가가치 창출도시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행복도시 등을 제시했다. 이 같은 발전전략을 토대로 도시 및 지역개발 부문, 산업 부문, 문화·관광 부문, 지역사회 부문, SOC 부문 및 기타 등 5가지 부문 모두를 놓치지 않는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복안이다.

정책 추진에 앞서 군은 현재 지역이 안고 있는 각종 현안과 보완과제 등을 종합했다.

분석 결과 지역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미흡한 도시체계와 노후화된 시가지, 우수한 광역교통망에 비해 부족한 지방도 및 군도, 30% 수준으로 높은 노령인구 비율, 미약한 제조업과 서비스업, 낮은 인지로도 인한 관광객 유인력 미비, 복지시설 부족 등이 거론됐다.

이에 대해 군은 농업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농축산업의 6차 산업화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 활성화 도모하고 천혜의 생태자원과 유교문화권 연계를 통한 예천군 관광상품화 개발 방안 모색, 지역의 강점인 스포츠시설(양궁장과 육상 등)을 적극 활용해 스포츠 연관산업을 육성하고 활성화 방안 도출,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보육 지원 체계 개선 및 특화 방안 마련으로 인구 유입 유도 등을 내세웠다.

군은 이를 통해 경북도청 이전에 따른 지역의 거점도시화와 대구와 함께 경북의 ‘2-POST’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북도청 이전 신도시’로 새롭게 주목받는 예천이 농축산업 인프라 확충과 생태관광을 중심으로 한 관광거점화를 이룩해 경북의 중심 도시로 부상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다.

이현준 군수는 “경북도청 이전을 계기로 한 단계 발전하는 기회를 잡고 있는 예천군은 민선6기 동안 새로운 성장동력구축을 구축하고 행정역량을 결집시킬 계획”이라며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과 2농공단지 조기완공 등으로 기업체 유치와 일자리 창출로 사람과 자본이 몰리는 예천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천년고찰 용문사 주변을 관광지화하고 회룡포와 금당실마을을 연계한 체류형 관광지를 만드는 등 새로운 관광자원 육성과 수준 높은 교육문화를 통해 예천교육의 명성도 되찾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상만기자 ksm@idaegu.co.kr
김정석기자 kjs@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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