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관 생활중 수집 유물
옛 문양초에 전시실 꾸며
문경시 가은읍 옛 문양초등 건물을 리모델링한 ‘잉카·마야박물관’은 김홍락(62) 중남미문화포럼 이사장이 30여년간 외교관 생활을 하면서 수집한 중남미지역의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2층 규모의 박물관은 잉카관, 마야관, 유추관, 천사관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토기류 1천여점, 목각기류 100여점, 고서적 200여점 등 모두 2천여점의 중남미 유물로 꾸몄다.
이들 유물은 칠레, 멕시코, 페루, 파나마 등 중남미 8개국 대사관에서 20여년간 근무한 김 이사장이 틈틈이 모은 것이다.
김 이사장은 2012년 문경새재 옛길박물관에서 자신이 수집한 유물로 ‘잉카의 옛길’ 특별전을 개최하는 등 문경이 고향은 아니지만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던 터에 폐교를 임차해 박물관을 건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박물관은 폐교 운동장을 활용한 캠핑장도 함께 운영하고 있어 방학을 맞은 학생 등 단체나 휴가객들이 이색적인 문화를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 이사장은 “잉카·마야박물관이 문경의 문화나 관광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경=전규언기자 jungu@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