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7-1 롯데전 싹쓸이
1차전 박석민, 2차전 채태인, 3차전은 ‘라이언킹’ 이승엽(38) 차례였다.
삼성은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원정경기에서 이승엽의 5안타 7타점의 맹타를 앞세워 롯데를 17-1로 대파했다.
이승엽이 한 경기에서 7타점을 거둔 것은 1999년과 2003년에 이어 개인 통산 세 번째다. 2012년 국내 무대 복귀 이후로는 처음이다.
이로써 삼성은 롯데와의 3연전을 싹쓸이하고 4연패 뒤 3연승으로 독주 체제를 굳건히 했다.
반면 롯데(40승 41패 1무·승률 0.494)는 시즌 두 번째 4연패의 늪에 빠져 4위 수성에 비상등이 켜졌다. 롯데가 승률 5할 아래로 추락한 것은 지난달 4일 이후 처음이다.
1~2차전에서 박석민, 채태인이 차례로 맹활약한 삼성은 3차전에서는 이승엽이 5타수 5안타(2홈런) 7타점을 올리며 바통을 확실하게 이어받았다.
2회초 롯데 선발 홍성민을 상대로 우월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안긴 이승엽은 삼성이 3-0으로 달아난 4회초 무사 1루에서 이번엔 좌측 담장을 넘겼다.
전날 마지막 타석에 이어 이날 시즌 21, 22호 홈런을 때려낸 이승엽은 이로써 올 시즌 자신의 두 번째 3연타석 홈런을 완성했다.
이승엽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6회초 2루타, 7회초에는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낸 이승엽은 삼성이 13-1로 크게 앞선 8회초 2사 만루에서 타석에 섰다.
3루타 하나면 사이클링 히트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던 이승엽은 우중간 2루타로 주자 3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이승엽은 중계플레이가 이어지는 틈을 타 3루까지 욕심냈지만 3루에서 태그 아웃됐다. 기록원은 2루타를 줬다.
롯데는 안타 11개를 때리고도 단 1점을 얻는데 그쳤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롯데를 상대로 7월 첫 승을 신고했다. 시즌 9승(5패)째.
한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SK의 경기에서는 SK가 7-0으로 두산을 대파하고 2연패에서 탈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