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안전, 의식개혁부터 …
교통안전, 의식개혁부터 …
  • 승인 2014.07.28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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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진모 경북지방경찰
청 교통안전계장
교통수단은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 그 중 자동차의 경우 다른 수단에 비해 접근성과 편리성에 있어 탁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에 부응하듯 자동차 등록대수도 1천940만대로 폭발적으로 증가해 올해 말 2천만대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하지만 자동차 증가에 따른 교통사고·교통혼잡의 문제뿐만 아니라 환경오염의 문제도 덩달아 발생하는 등 편리함을 누리는 대가도 만만치는 않다. 또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볼 때, OECD 국가 평균치의 1.7배로 여전히 높으며, 대도시권의 교통체증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도 만만치 않다.

자동차 이용이 증가함에 따라, 지속적으로 교통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경찰을 중심으로 도로시설을 개선·정비하고 자동차 업계에서도 사고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자동차의 설계도 꾸준히 보강해 왔다.

뿐만 아니라 도로상의 무질서 행위에 대해 집중적으로 홍보·계도 및 단속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노력의 결과로 전국적으로 교통사망사고는 계속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고, 경북은 올해 상반기에 교통사망사고가 전년도에 비해 13% 이상 감소했다.

하지만 여전히 기존의 노력으로는 해결이 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 남을 배려하지 않는 난폭한 운전습관, ‘나는 괜찮겠지’ 하는 무사안일함 등 당장 사고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언제든 피해를 초래할 수 있는 위험한 행동은 교통환경 여건의 개선만으로는 불가능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교통에 관여하는 당사자들의 의식개혁이다.

근본적인 의식 개혁이 없이는 시설개선과 법규위반 행위 단속과 같은 방법은 일시적 방편에 불과할 뿐이다. 평소 점잖은 신사들이 자동차 운전대를 잡는 순간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난폭운전과 법규위반을 일삼는 경우를 종종 목격한다. 이러한 행태들이 바로 의식 개혁의 대상인 것이다.

경북경찰은 의식 개혁의 수단으로 인간을 널리 이롭게 한다는 ‘홍익인간’의 정신을 설파하고 있다. 운전대를 잡는 순간 다른 운전자를 위해 양보하는 자세, 보행자들을 위협하는 자세보다 보행자를 배려하는 운전습관, 누가 보지 않더라도 법규를 지키는 보행습관 등 나 자신이 아니라 타인을 먼저 생각하는 정신이 바로 한국인의 근본 정신인 ‘홍익인간’의 자세라고 할 수 있다.

홍익인간은 고조선 시대의 케케묵은 이론이 아니라 현대 사회가 복잡해지고 국가와 국가간의 경계마저 희미해지는 지구촌 시대에 더욱 필요한 가치인 것이다.

자, 이제부터 도로를 나설 때, 운전대를 잡을 때 ‘홍익인간’을 떠올리며 나 자신보다 타인을 먼저 생각해 널리 교통을 이롭게 하고 나아가 널리 인간세상을 이롭게 해보자.

우리 경북이 홍익인간에서 출발하는 교통문화, 즉 홍익교통 실천의 출발점이 되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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