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비 털어 노인들에 급식봉사
사비 털어 노인들에 급식봉사
  • 김무진
  • 승인 2014.07.28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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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구 아파트연합, 무더위에 청량제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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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대구 동구 안심제1종합복지관 경로식당에서 아파트연합회 대구 동구지회 남성 회원들과 강대식 동구청장이 주방에서 건네받은 음식들을 노인들에게 대접하고 있다. 김무진기자
대구 동구지역 아파트연합회 소속 회원들이 중복을 맞아 자비를 털어 지역 내 노인들을 위한 작은 ‘정’(情)을 나눠 눈길을 끌고 있다.

28일 오전 11시 20분께 대구 동구 안심제1종합복지관 경로식당 및 주방에는 아파트연합회 대구 동구지회 남녀 회원 20여명이 각자 역할에 따라 음식을 만들거나 노인들을 대접하기 위한 상을 차리느라 정신이 없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이곳에 나온 회원들은 십시일반 모은 돈으로 정성껏 마련한 식재료를 이용해 밥을 짓고 소불고기, 된장 고추무침, 김치, 취나물 등의 반찬을 만들며 노인들을 위한 나눔의 손길을 펼쳤다.

오전 11시 30분께 인근에 거주하고 있는 200여명의 노인들이 삼삼오오 식당으로 들어와 자리에 앉았고, 배식을 담당한 남성 회원들은 노인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등 활기찬 분위기가 펼쳐졌다.

배식 예정시간인 오전 11시 40분이 되자 강대식 동구청장이 찾아 아파트연합회원 및 노인들과 인사를 나눈 뒤 앞치마를 두르고 봉사활동에 합류했다.

남성 회원들과 강 구청장은 주방에서 정성껏 준비한 음식들을 건네받아 일일이 직접 나르며 노인들이 즐겁게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도왔다.

또 밥과 음식을 대접받은 노인들은 흐뭇한 표정을 짓고 서로 대화를 나누며 즐겁게 식사했다.

노인들의 식사가 끝나자 회원들은 설거지를 한 뒤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여정자(여·76·동구 신기동)씨는 “중복에 지역 주민들이 직접 돈을 모아 맛있는 식사를 대접해줘 너무 고맙다”며 “복날을 맞아 오랜만에 행복한 식사를 한 것 같다”고 전했다.

박두리(여·61·동구아파트연합산악회장)씨는 “무더운 여름을 맞아 지역 어르신들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기원하며 조금씩 돈을 모아 식사 대접을 하게 됐다”며 “어르신들이 건강한 모습으로 맛있게 음식을 드시는 모습에 오히려 내가 기분이 좋다. 앞으로도 꾸준히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무진기자 j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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