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총장선거 다시 치른다
경북대 총장선거 다시 치른다
  • 남승현
  • 승인 2014.07.2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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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의혹 사실로 확인…선정 결과 무효
관련 규정 재정비 후 공정하게 절차 진행”
함 총장, 담화문 발표
직선에서 총장추천위원회를 통한 간선제로 바뀐 후 첫 실시된 경북대 총장선거가 규정위반 등으로 내홍을 겪으면서 재선거를 치른다.

특히 이번 선거과정에서 선관위가 총장임용추천위원회를 구성할 때 규정을 위반한 사실 등이 드러나 함인석 총장은 29일 담화문을 통해 총장 선거에 대한 진상조사 결과 여러 의혹이 사실로 확인됨에 따라 재선거를 치르겠다고 밝혔다.

또 정부기관에도 총장선출을 위해 재선거를 실시한다는 공문을 보낼 예정이다.

경북대 함인석 총장은 이날 담화문을 통해 “대학의 조속한 정상화와 총장 임용 후보자 선정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관련 규정을 재정비한 후 제18대 총장임용후보자 재선정 절차를 공정하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또 “선관위의 명백하고 중대한 규정 위반과 실수에 대해 대학본부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일련의 사실들을 대부분 확인했다”며 “교내외 법률전문기관에 의뢰, 이번 선정결과가 무효에 해당한다는 공통된 답변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총장후보자선정관리위원회(선관위)의 잘못된 결정을 시정하기 위해 법령과 학칙이 인정하는 교무통할권의 범위 내에서 총장에게 허락된 모든 권한을 발동할 것”이라고 강조 했다.

경북대는 지난달 26일 차기 총장 후보 2명을 선출하는 선거가 치러졌으나 선관위가 총장임용추천위원회를 구성할 때 규정을 위반한 사실 등이 드러나 논란을 빚었다.

진상 조사결과 경북대는 규정보다 1명 많은 4명의 공대교수가 총장임용추천위원으로 참여한 점을 비롯해 선관위가 투표 전 인지했음에도 투표를 강행한 점, 총장임용추천위원 선정 때 참관인이 배제된 점, 투표용지에 일련번호가 명기된 점 등을 확인했다.

또 총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할때 단대별 교수 인원과 무관하게 다양한 이유로 특정단대는 추천위원이 적거나 없는 점 등 의문점이 제기돼 왔다.

대학 관계자는 “교내외 4개 법률전문기관에 자문을 의뢰한 끝에 선거 결과가 ‘선관위의 중대하고 명백한 실수로 무효에 해당한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다음 달 총장 선거 관련 규정 개정 등을 거쳐 재선거에 들어갈 것 같다”고 했다.

또 “이번 총장선거는 명백한 잘못이 발생됐기 때문에 교수회 등에서 반발을 하더라도 원칙을 지켜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함인석 현 경북대 총장은 대통령령에 따라 임기가 8월 31일까지며 이후 새로운 총장이 선출될때 까지는 부총장이 총장직무대행을 맡는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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