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천마’ 기상 품은 건물에 경주의 MICE산업 불 밝힌다
신라 ‘천마’ 기상 품은 건물에 경주의 MICE산업 불 밝힌다
  • 김종오
  • 승인 2014.08.14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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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백컨벤션센터 건립 순조
친환경 우수·정보통신 특등급 목표
12월 준공 계획…현재 공정률 60%
‘신성장 동력’ 회의·관광산업 선도
지역 경제 활성화 큰 도움 기대
컨벤션센터조감도
컨벤션센터 조감도.

천년고도 경주의 신성장동력인 MICE산업을 선도할 화백컨벤션센터가 건립이 순조롭게 진행돼 센터의 웅장함이 점차 드러나면서 이를 통한 지역경제활성화와 경주의 랜드마크로서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화백컨벤션센터 건립 차질없이 진행 중

중저준위방폐장유치지역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화백컨벤션센터는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발주해 경주시 신평동 보문관광단지 내 4만2천774㎡ 부지에 연면적 3만1천307㎡, 지하 1층, 지상 4층의 회의중심형 친환경건축물로 건립된다. 이곳에는 3천400여석의 대회의실, 700석 규모의 중·소회의실 12실과 2천282㎡ 면적의 전시시설이 갖춰진다.

화백컨벤션센터는 지난 2012년 11월 한수원 사장, 경주시장, 지역 국회의원, 경주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공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 현재 6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오는 12월 준공을 목표로 계룡건설산업㈜에서 시공을, ㈜삼우종합건축사무소 컨소시움에서 책임감리를 맡고 완공 후에는 경주시로 양도돼 운영될 예정이다.

당초 화백컨벤션센터는 올해 9월 완공될 예정이었지만 보문단지내 관광산업 발전을 통한 지역경제활성화 차원에서 화백컨벤션센터 마케팅 전담기구인 경주컨벤션뷰(GJ CVB)로부터 면세점 등 상업시설 조성을 위한 설계변경 요청을 접수·반영함에 따라 준공이 3개월가량 연기됐다.

발주자인 한수원과 시공사인 계룡건설 그리고 협력업체는 경주의 랜드마크가 될 화백컨벤션센터를 명품으로 탄생시키기 위해 모두가 한 마음으로 한땀한땀 최선의 노력으로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계로 뻗어나갈 신라의 기상 ‘천마’

화백컨벤션센터는 신라 천년의 역사가 담긴 흔적과 유물의 이미지를 형상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화백컨벤션센터에는 경주만의 특색이 부여되는 것은 물론 자연 및 전통건축의 아름다운 형태나 우아한 곡선의 미, 그리고 경주의 문화유산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미래지향적 이미지가 담기게 될 것이라는 평가다.

신라시대 컨벤션 기능을 담당했던 안압지 및 옛터의 재구성으로 천년고도의 정신과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했으며, 메인로비와 3층 홀은 신라금관을 형상화한 그랜드월과 비천상의 형상을 양각으로 표현하는 연출 효과로 차분하고 중후한 이미지의 회의전용 시설로 탄생된다.

또 대회의실은 입체 효과를 살린 천마 패턴 기단과 기둥으로 고전적 분위기를 살렸으며 외형은 불국사와 왕릉, 석탑과 금관의 이미지를 형상화해 설계에 반영하는 등 화백컨벤션센터는 천년신라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담게 될 예정이다.



◆친환경 녹색건축물

경주화백컨벤션센터는 건축물 인증분야에 친환경 건축물 우수등급과 초고속 정보통신 특등급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미 설계단계에서 예비인증을 취득했다.

먼저 240㎾ 규모의 솔라루프시스템(Solar roof system)을 설치해 태양광발전으로 연간 에너지 사용량의 12.3%(법적기준 10%)를 대체해 에너지 자립률을 높였고, 하절기 남측면의 열부하 및 냉방부하 저감을 위해 워터커튼시스템(Water Curtain System)을 적용해 육생·수생 비오톱(biotope)을 설치, 생물서식공간을 조성하는 등 친환경 컨벤션센터가 될 수 있도록 계획했다.



◆경주의 새로운 성장동력, MICE 산업 불 밝혀

MICE(Meeting, Incentive tour, Convention, Exhibition) 산업은 운송·숙박·관광·쇼핑등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커 첨단의 고부가 가치산업으로 불린다.

이러한 세계적 추세에 맞춰 지난 2009년 1월 정부의 미래 신성장동력 분야에 MICE 산업이 포함되기도 했다.

2012년 경희대학교 산학협력단 컨벤션전시 정책연구소에서 시행한 화백컨벤션센터 운영방안 연구용역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세계 국제회의 산업은 평균 60% 이상 증가 추세에 있다. 이 중 아시아 지역은 평균 145%, 한국은 평균 300% 이상 성장세로 향후 국제회의 산업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경주화백컨벤션센터 완공 시 사회간접자본 확충과 참가자의 소비지출로 지역의 소득과 고용 확대는 물론 경주의 이미지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용역 보고서를 살펴보면 화백컨벤션센터는 건립 직후 306억원, 5년 후 650억원, 10년 후에는 2천75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끼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국내컨벤션센터는 코엑스 서울 무역컨벤션센터(서울), 송도컨벤시아(인천), 킨텍스(고양), 대전컨벤션센터 무역전시관(대전), 엑스코(대구), 김대중컨벤션센터(광주), 창원컨벤션센터(창원), 벡스코(부산), 제주국제컨벤션센터(제주) 등 9개 도시에 12개가 운영 중에 있다.

경주 화백컨벤션센터는 국내 13번째로 경주시를 세계적 명품브랜드로 상품화하고 국제적인 MICE산업 도시로 변화시켜 회의와 관광산업의 세계 중심지로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여 지역사회에 경제적 파급효과를 창출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이제 국제회의 유치는 나라가 아닌 국내 도시 간의 경쟁으로 경북도에서도 지난 2월 영남대 천마아트센터에서 ‘경북 MICE산업 활성화를 위한 포럼’을 개최해 경북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경북을 4대 권역별로 세분화해 MICE산업을 육성하겠다며 경주, 포항, 영덕, 울진, 울릉도를 동부권으로 묶고 신라·가야문화 등의 관광자원을 기반으로 경주화백컨벤션센터를 MICE 산업의 중점기지로 활성화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미 2015 한국 MICE 연례회의 및 마켓플레이스의 경주화백컨벤션센터 개최가 확정됐고, 내년 4월 대구·경북에서 개최되는 세계물포럼 각종 행사 유치 그리고 한수원 본사 경주이전 후 각종 원자력 관련 국내·외 행사 유치도 전망돼 MICE 산업을 통한 경주의 새천년 도약이 점점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한수원 본사 내년 경주로…미래의 밝은 청사진

내년 말이면 경주는 국내 최대 발전공기업인 한수원의 본사를 품게 된다.

글로벌 원자력회사로 성장하고 있는 한수원의 본사 이전이 경주로서는 상당한 지역 발전을 촉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1천명이 넘는 한수원 본사 직원, 또 가족들이 경주시민과 더불어 살아가게 된다면 인구 유입 효과와 더불어 지역사회 각 분야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한수원이 지금 경주에서 진행 중인 화백컨벤션센터 및 본사사옥 건립, 그리고 내년 말 한수원 본사이전, 이 모든 것들이 경주와 한수원을 하나의 유기적 공동체로 융화시켜 지역사회에 긍정적 변화로 작용해 경주의 밝은 미래 청사진을 그려 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경주=김종오기자 kj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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