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탈출, 다함께 모여 재밌게”
“비만탈출, 다함께 모여 재밌게”
  • 정민지
  • 승인 2014.08.2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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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지자체 보건소

비만관리 프로그램 인기
대구·경북 지역 성인 3명 중 1명꼴로 비만이라는 통계가 발표된 가운데 각 지자체에서 시행하는 각종 비만관리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고 있다.

21일 국민건강보험 대구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2012년 대구·경북의 건강검진 수검자 124만여명 가운데 30.8%인 38만여명이 비만이다.

특히 비만 위험단계인 고도비만(BMI지수 30이상) 비율은 2010년 3.02%에서 2012년 3.26%로 매년 증가하고 있어 이들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대구지역 각 지자체는 보건소를 통해 비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부분 통합건강증진프로그램으로 따로 비만영역을 구분하지 않지만 달서구 성서보건지소의 ‘텐텐텐 웰빙교실’과 수성구의 ‘초등학생 비만관리 프로그램’이 대표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텐텐텐 웰빙교실’은 지난해 1기를 모집했다. BMI지수 25이상인 성인 20명으로 구성해 12주간 식사조절과 운동, 건강검진 등을 실시했다. ‘텐텐텐’이라는 뜻이 ‘식사량 10%, 체중 10% 줄이고, 활동량 10% 늘린다’는 의미인 만큼 일상 생활을 영위하면서 습관을 잡아주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프로그램 종료 후에도 동네끼리 팀을 형성, ‘비만탈출’을 함께 하도록 도와준다.

‘홀쭉이’팀에 속했던 K(여·52)씨는 “해마다 조금씩 불어난 살이 70㎏을 오락가락 할 때 프로그램을 접하게 됐다”며 “혼자서 했으면 이렇게 되기 어려웠을 텐데 내가 습관을 바꾸니 가족까지 덩달아 건강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실제 지난해 ‘텐텐텐’을 거쳐간 35명은 평균 체중 3㎏, 체지방 3.3㎏, 복부둘레 4.6㎝가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수강생 P씨는 체중 10㎏에 복부둘레가 14.6㎝가 줄어드는 효과를 보기도 했다.

이렇게 비만에서 벗어난 수료생들은 과체중 주민을 위한 ‘나도 S라인! 운동교실’로 옮겨 지속적으로 체중관리를 하게 된다.

성서보건지소 관계자는 “미디어와 인터넷을 통해 접하는 다이어트 정보는 많지만 개인이 꾸준히 관리하기 힘들다”며 “팀별로 격려하며 운동하다보니 친목과 함께 불면증이나 우울감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수성구 보건소는 초등생 대상 12주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수업시작 전 아침시간(오전 8시~8시 40분)을 활용, 줄넘기 등 운동을 실시하고 학부모들로 하여금 아이들의 식습관을 바꿀 수 있도록 교육했다. 지난 기수에서 수료생 33%의 비만지수가 개선됐다.

수성구보건소 관계자는 “어릴때 건강한 생활습관을 만들어야 성인 비만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며 “초등생의 특성상 간식 조절이 힘들고 운동을 싫어하는 아이들이 있어 어려운 점이 있지만 학교와 학부모의 반응은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정민지기자 jm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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