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휴일제 올해 첫 도입…달라지는 추석 풍속도
대체휴일제 올해 첫 도입…달라지는 추석 풍속도
  • 김정석
  • 승인 2014.08.14 17:2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길어진 연휴, 집 떠나 힐링

제주행 항공권 일찍 매진

서유럽 여행 상품도 완판

침체된 경기 활성화 기대
올해 추석에 대체휴일제가 처음으로 적용되면서, 주말을 끼고 있는 명절 연휴의 풍속도가 변하고 있다.

닷새 이상 이어지는 추석 연휴를 누릴 수 있게 돼 평소 가지 못했던 국내·외 여행을 계획하는 직장인들이 급증, 각 항공사들의 항공티켓은 일찌감치 동이 난 상태다.

일요일이 끼어 있는 추석연휴에 대체휴일제가 적용돼 연휴가 닷새로 늘어났고, 이틀간의 휴가까지 추가한다면 금요일인 다음달 5일 오후부터 무려 열흘간의 연휴를 즐길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성서일반산업단지내 자동차 부품업체에서 일하고 있는 이민호(32)씨는 “가족들과 함께 명절을 보낼 수 있는 시간이 하루 더 늘어나 추석 연휴가 좀 더 여유롭게 느껴진다”며 “연휴가 하루 늘어난 만큼 부모님을 모시고 제주도 여행을 떠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화관광정책연구원이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한 대국민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체휴일 도입 시 추가여가활동의 주요 활동으로는 37.4%가 ‘관광’이라고 답했고 이에 대한 지출예상액은 1인당 약 54만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즉, 하루 늘어난 연휴 기간 동안 여행을 떠나는 인구가 급증하게 된다는 것.

관련업계 역시 대체휴일제 도입으로 경기둔화에도 불구하고 여행과 영화, 스포츠 등 여가활동 관련 산업이 호황을 이루게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국내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행 항공권은 다음달 5일 오후부터 7일 오전까지 내륙출발과 같은 달 8일 오전부터 11일 오전까지 제주출발 항공권이 판매 개시 수일 만에 매진됐다.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직장인들이 크게 늘어난 것도 눈에 띄었다. 특히 파리, 스페인 등 서유럽 여행상품은 일찌감치 완판됐다.

18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가 100% 예약률을 기록하는 등 추석 연휴간 유럽 노선은 약 97%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호주 시드니 항공권의 예약률도 100%다.

이처럼 긴 연휴를 이용해 국내·외 여행을 떠나는 인구가 많아지고 그에 따른 지출도 늘어나면서 침체돼 있던 경기에 다소나마 활력이 돌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문화관광정책연구원은 “대체휴일제의 도입으로 연간 사회·경제적 순편익이 21조9천억원에서 24조5천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여행업계에서도 9만7천개에서 11만개에 이르는 신규 일자리가 생겨날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김정석기자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