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환 미술관 건립 재검토하라”
“이우환 미술관 건립 재검토하라”
  • 김지홍
  • 승인 2014.08.2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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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시민문화예술단체 “市 독단, 자존심 구겨”
대구 시민문화예술단체들이 대구시가 추진하는 ‘만남미술관-이우환과 그 친구들(이하 미술관)’ 건립에 반대하고 나섰다.

대구민예총, 대구참여연대 등 대구 17개 시민문화예술단체로 모인 ‘대구시민-문화예술단체 대책위원회’는 21일 오전 대구시청 앞에서 “미술가 이우환의 개인미술관을 엄청난 시비를 들여 대구시가 독단적인 행정으로 진행했다. 대구시민과 예술가들의 자존심을 구겼다”며 미술관 건립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책위는 “한국계 미술가 중에서 가장 고가로 작품이 거래된다는 미술가의 개인미술관을 대구시가 유치하기 위해 통사정하고 있다. 엄청난 추가비용이 예상되고 대구시는 미술관 설립을 아무런 대책없이 임기응변식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대구시는 대구시민의 의견보다 미술계 거장 한사람의 입장이 더 중요한 잣대가 되는 비정상적인 상황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장지혁 대구참여연대 활동가는 “시는 시비 400억원을 투입하면서 미술관 진행 과정을 공개하지 않고, 수의계약과 비공개 간담회 등을 하고 있다.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 주먹구구식 예산낭비로 갈 것”이라며 대구시를 비판했다.

이어 조형예술가 최수환 전 대구민예총회장은 미술관 건립에 반대하는 10가지 이유를 들기도 했다.

대책위는 대구시에 4가지 요구 사항을 제시했다. 우선 만남미술관과 관련된 6년여간의 사업 추진 과정을 모두 공개하고, 작품 조달 계획이나 예산, 운영 계획 등을 지속적으로 공개토론회를 할 것으로 요구했다. 또 “미술가 이우환 개인에게 유치를 부탁해오면서 시민과 예술가들의 자존심을 떨어뜨렸다”며 공개 사과할 것과 미술관을 원점재검토해 문화 다양성을 확보하는 정책을 세우길 촉구했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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