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삶 꿈꾸다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삶 꿈꾸다
  • 황인옥
  • 승인 2014.08.2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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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 대구현대미술제' 내일 디아크광장서 개막

작년 관람객 10만명 방문 힘입어,

참여작가.전시기간 대폭 늘려
강정은 1977년부터 79년까지 3년간 전국에서 모인 실험적인 예술가들을 중심으로 한국현대미술의 새로운 장을 열었던 대한민국현대미술사의 의미 있는 공간이다. ‘강정 대구현대미술제’는 그 역사적 의미를 재생산하고 미래지향적인 비전을 제시하기 위한 취지로 3년 전부터 시작된 미술제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번 미술제는 ‘강정에서 물·빛’이란 주제로 달성문화재단 주관으로 펼쳐진다. ‘물’은 ‘생명’, 빛은 ‘예술’을 의미한다.

올해의 미술제는 강정이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거듭나고 시민들의 발걸음이 잦아지자 강정의 장소성이 새롭게 부각하는 보다 확장된 외연으로 만난다. 지난해 미술제 관람객 10만 방문이라는 호응에 힘입어 올해는 역사성, 장소성, 공공성을 화두로 작가의 규모와 행사구성, 전시 기간을 대폭 확대한다.

우선 참여 작가는 지역작가와 해외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국내작와 외국작가로 다양화하고, 전시 기간도 작년의 2배인 30일간으로 대폭 늘려 잡았다. 여기에 공공성을 강화한 다양한 시민참여프로그램도 강화해 시민과 함께 하는 미술제로 거듭난다.

◇ 꿈, 욕망, 죽음, 자연을 품다.

이번 전시에는 강대영, 기광우, 김기수, 김종수, 김성수, 김승현, 나현, 류현민, 신광호, 신용구, 이도현, 조대원, 차현욱, 최두수, 황성준 등 국내활동 작가와 김수자, 조숙진, 황우철 등의 해외활동 작가 그리고 베트남 출신으로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담당라이 작가가 초대된다. 여기에 미술단체인 썬데이페이퍼와 음악·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보여주는 그룹 원네스가 가세한다.

이들이 공통적으로 풀어내는 주제는 자연, 꿈, 욕망, 죽음 등이다.

작가 김광우는 이번 전시에 땅과 물이 만나고, 문명과 자연이 만나는 교처점인 강정의 장소성을 인간 삶의 조화로운 균형점으로 해석하고 아름다운 공동체로서의 강정을 염원하는 작품으로 만난다.

서울대 회화과와 미국 뉴욕 플랫인스티튜트 대학원을 졸업하고 일본 와세다대학 영화과 박사과정을 수료한 황우철은 철학적 주제인 ‘인간의 욕망’을 ‘땀을 흘리는 말’을 통해 표현한다.

또 김성수는 높은 나무 기둥 위에 ‘새를 타는 사람들’이 바람의 방향에 따라 움직이는 모습의 조각상을 통해 인간의 의지로 변해가는 자연환경 속에서 우리의 마지막 희망과 소박한 꿈을 발견한다.

대구 출신으로 현재 미국, 프랑스 등에서 활동하는 김수자는 자연을 구성하는 지·수·화·풍이 유기적으로 결합하며 생성, 변화, 소멸을 표현한 ‘수’ 시리즈 중 생명의 모태인 물의 강함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만난다. 이를 통해 스스로를 치유하는 강력한 힘과 인간과의 공존을 들여다본다.

홍익대 대학원과 뉴욕 프렛 인스티튜트 서양화과를 졸업한 조숙진은 이번 전시에서 ‘죽음을 명상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철학’이라는 주제로 브라질의 해변가, 황혼녘에 나무로 만든 묘비를 설치하고, 자연의 소리와 함께 클라리넷을 연주하며 인생의 아름다움을 다시 돌아본다. 이를 통해 생과 사의 순환을 상기한다.

◇ 시민참여 확대로 공공성 강화

현대미술과 시민과의 소통을 통해 삶과 예술의 교감을 일깨우는 다채로운 시민참여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우선 현대미술에 대한 보다 쉬운 이해를 위한 토크형식인 아트스테이션과 프리토크가 눈길을 끈다.

아트스테이션은 질문과 답변을 통해 현대미술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도록 구성되며, 프리토크인 ‘현대미술 톡톡’ 코너는 현대미술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된다.

아트 택시라는 이색적인 이벤트도 마련되는데, 홍원석 작가와 그의 아버지가 번갈아 운전하며 현대미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전시장을 투어한다. 이 밖에도 음악팀 원네스가 펼치는 게릴라 콘서트와 야외 영화 상영도 진행된다.

한편, 가수 장보윤, 빅 밴드 볼케이노, 메조소프라노 김정화, 바리톤 석상근, 원네스, 서양화가 신용구 등이 출연하는 개막식은 23일 오후 7시 디아크광장에서는 열린다. 053)715-1285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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