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1대 교수, 국가근로장학금도 횡령 의혹
경산1대 교수, 국가근로장학금도 횡령 의혹
  • 김정석
  • 승인 2014.09.21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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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장 출근도 안한 학생

명단 올려 부정 수급” 제보

경찰, 해당 학과 본격 수사
교수들에 대한 부당노동행위와 성적 조작 등 각종 의혹으로 논란에 휩싸인 경산1대학(본지 9월 16일자 6면 보도)과 관련한 경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산1대학 모 학과의 A학과장이 교수들에게 백지사표를 제출케 하고 고유 권한인 성적 입력 권한을 가로챘다는 의혹을 제기한 대학 내·외부 일부 관계자는 “보도 직후 경북지방경찰청 관계자가 학과 실상에 대한 관련 자료를 요청해 왔다”고 전했다.

이는 그간 경산1대학 모 학과에 대한 내사를 진행하던 경찰이 해당 학과의 비위 및 부정 행위에 대한 논란이 점차 확대됨에 따라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해당 학과장이 실제 근로를 하지 않은 학생들에게 국고에서 나오는 근로장학금을 받게 하고, 그 돈을 다시 학생으로부터 건네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익명을 요구한 다수의 제보자들은 “A학과장이 겸임교수들이 운영하고 있는 사업장에 학과 학생 2~3명씩을 근로장학생으로 명단을 올린 후 이 학생들이 출근도 안하는데 출석부 등 서류에는 일을 한 것처럼 꾸며 1명당 한 달에 70만원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일지나 출근부, 근로계약서 등이 전부 작성되는데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는 교수가 감독자로서 거짓 근로 확인을 해준다”며 “그 서류를 정부에 올려서 돈을 받아 장학금을 주는 수법으로, 결국 거짓으로 국고를 빼돌린 셈”이라고 폭로했다.

게다가 일부 대학 관계자들은 허위 문서 작성으로 타낸 근로장학금이 다시 A학과장에게 흘러들어갔을 가능성까지 주장했다.

이 같은 수법을 통해 근로장학금을 타낸 일부 학생들이 학과의 핵심 교수 및 직원과 가족관계로 얽혀 있어 근로장학금을 다시 A학과장에게로 돌려줄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 제보자들의 주장이다.

의혹을 제기한 대학 관계자들은 “수사기관이 일지 등에 적힌 근로 일시와 그 당시 휴대전화 통화기록 등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실제 위치를 비교해보면 문서가 조작돼 있다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근로장학금 횡령 의혹과 더불어 대학 내부 공금에 대한 횡령 의혹에 대해서도 제기돼 논란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각종 의혹에 시달리고 있는 A학과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본인에 대한 모략중상”이라며 “경찰이 조사를 해보면 알겠지만 모든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김정석기자 kjs@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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