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대구 중구 중앙로 대중교통 전용지구(반월당 네거리~대구역 네거리 구간)에 마련된 대구시청 환경정책과 부스에서 시민과 부스 담당자가 서로 손가락을 걸고 약속했다. 환경정책과는 탄소 포인트 제도를 홍보하면서, 녹색 생활을 실천하겠다고 글을 쓴 시민에게는 3구 개별 멀티탭와 재활용 연필 등을 선물로 나눠줬다. 부스를 찾은 성정경(72) 할아버지는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전자 제품 코드는 꼭 뽑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이곳에는 2014지구의날대구위원회와 맑고푸른대구21추진협의회가 주최한 ‘2014 지구를 위한 차없는 거리 대구시민생명축제’가 열렸다. 어린 자녀를 데리고 온 가족들로 행사장은 북적였다. 중앙파출소 앞 광장에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한 프로그램과 공연이 선보였다. 자전거 무료 점검이나 버스킹 공연 등도 펼쳐졌다.
행사장에는 닥터안자연사랑연구소를 비롯한 (사)자연보호대구시남구협의회, 대구YMCA, 행복마을만들기, 어린이집, 유치원 등 90여 부스가 마련됐다. 부스에는 녹색 생활과 관련된 화분 삼기, 천연화장수 만들기, 재활용생활용품 만들기, 전통놀이 등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가 제공됐다. 유모차에 아이들을 태워 이곳을 찾은 이정숙(여·38)씨는 “볼거리가 많고, 아이들에게 친환경이 어떤 것인지 자연스럽게 알려줄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