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한 사랑의 가치를 찾아서…
순수한 사랑의 가치를 찾아서…
  • 황인옥
  • 승인 2014.09.21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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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국제오페라축제 내달 2일부터 11월1일까지
투란도트·라 트라비아타 등 유명 오페라 메인무대 장식
어린이·아마추어 컬렉션 마련
▨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공연 일정표
투란도트 공연 장면
(재)대구오페라하우스가 제12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를 다음 달 2일부터 11월 1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 등 대구시내 전역에서 연다.

올해 축제는 ‘러브 위 로스트’(Love we lost)‘를 주제로 순수한 사랑의 가치를 되돌아보는 작품들로 구성된다. 이번 축제의 꽃이 될 메인 프로그램은 개막작인 대구오페라하우스 작품 자코모 푸치니의 ‘투란도트’와 국립오페라단의 샤를 프랑수아 구노의 ‘로미오와 줄리엣’, 이탈리아 살레르노 베르디극장 작품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 영남오페라단 작품 오토 니콜라이의 ‘윈저의 명랑한 아낙네들’, 그리고 독일 칼스루에 국립극장 작품 모차르트의 ‘마술피리’가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순수 사랑을 주제로 한 메인 프로그램

먼저 축제의 화려한 서막은 ‘투란도트’가 연다. 이 작품은 아름다운 선율과 생동감 넘치는 음악적 표현으로 유명한 푸치니가 ‘지금까지의 내 작품들은 잊어도 좋다’고 자신했을 만큼 열정적으로 매달렸던 작품이다. 고대 중국의 냉혹한 공주 투란도트와 그녀의 사랑을 얻기 위한 칼라프 왕자의 도전을 그려내고 있다.

국립오페라단의 대문호 세익스피어 탄생 450주년을 맞아 무대에 올리는 작품은 프랑스 오페라의 거장 구노의 ‘로미오와 줄리엣’이다. 세익스피어의 작품들 중에서도 아름다운 대사와 극적인 구성으로 사랑받아온 원작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을 ‘음악’으로 원작의 아름다움을 생생하게 살려낸 작품이다.

지난해 축제에서 ‘토스카’로 전석 매진의 기록을 세우며 많은 관객들을 열광시켰던 이탈리아 살레르노 베르디극장이 올해는 ‘라 트라비아타’로 찾아온다.

오페라의 황제 베르디의 작품 중에서도 가장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이 오페라는 향락과 유흥에 젖어 살던 사교계의 꽃 비올레타에게 갑작스럽게 찾아온 진정한 사랑과 연인을 위한 자기희생을 담고 있는 비극이다.

독일 음악의 진수를 보여준 칼스루에국립극장이 모차르트의 ‘마술피리’를 선보인다. 천재 작곡가 모차르트 최후의 오페라이자, 노래 중간에 대사가 삽입된 독일 민속극 징슈필의 대표작 ‘마술피리’는 간결하고 동화적인 줄거리와 음악 속에 심층적인 상징들을 다수 숨겨놓고 있어, 연출 방법과 감상자에 따라 그 해석이 무궁무진한 작품이다.

창단 30주년을 맞아 공연하는 영남오페라단의 세익스피어 원작 희극 ‘윈저의 명랑한 아낙네들’은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창단한 것으로 유명한 오토 니콜라이의 대표작이다. 국내에는 크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세익스피어의 해학과 니콜라이의 낭만적 음악, 그리고 독일 오페라의 전통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 유럽에서는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보다 풍성해진 특별·부대행사

개막에 앞서 오는 25일에는 비제의 ‘진주조개잡이’를 무대 세트 없이 콘서트 형식으로 국내 초연해 축제 분위기를 띄운다.

또 어린이와 아마추어를 위한 오페라 컬렉션도 마련된다. 먼저 어린이를 위한 오페라로는 (재)대구오페라하우스가 주관하는 어린이 오페라교실의 수료생들이 참여해 깜찍하고 진지한 무대를 꾸미는 ‘헨젤과 그레텔’, 아마추어 오페라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는 우봉아트홀이 도니제티의 대표 오페라 ‘사랑의 묘약’을 아마추어 소오페라로 무대에 올린다. 또 살롱 오페라와 고전 오페라 등 다채로운 주제의 작품들을 ‘오페라컬렉션’으로 묶어 소개하는 창작오페라 코너에는 한국 창작오페라 ‘보석과 여인’을 선보인다.

이 밖에도 특별행사로 셰익스피어를 주제로 한 강의 프로그램인 오페라 클래스, 독일 칼스루에 국립극장장과 뮌스터극장장이 참여하는 해외극장장 오디션이 마련된다.

부대행사도 다채롭다. 메인 공연 전 특별 무대에서 펼쳐지는 미니 음악회인 프리콘서트, 작품 제작과 관련된 에피소드에서부터 극장과 세트에 대한 상세한 설명까지 들을 수 있는 백스테이지 투어, 붉은색의 옷이나 소품을 착용한 사람들에게 작은 선물을 증정하는 드레스코드 데이, 아름다운 무대로 극찬 받은 작품들을 1/50 크기의 축소본으로 만나보는 색다른 기회인 오페라 무대 미니어처 등이 운영된다. 문의(053)666-6023/예매(http://www.daeguoperahouse.org)

황인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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