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 무릅쓰고 오토바이 날치기범 검거
위험 무릅쓰고 오토바이 날치기범 검거
  • 정민지
  • 승인 2014.09.22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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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 차 넘어뜨린 뒤 제압

경찰에 신고한 엄재원씨

용감한 시민상·감사장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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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대구 성서경찰서는 엄재원(사진 왼쪽)씨에게 용감한 시민장과 감사장을 수여했다.
일반 시민이 기지를 발휘, 오토바이 날치기범을 검거해 용감한 시민장을 받았다.

22일 대구 성서경찰서는 오토바이 날치기 피의자 검거에 협조한 공로로 엄재원(48)씨에게 용감한 시민장과 감사장을 수여했다.

자영업을 하는 엄씨는 지난 6일 오후 4시 10분께 대구 달서구 감삼동에서 50대 여성의 다급한 외침을 들었다. 엄씨는 한 손에 여성용 핸드백을 든 김모(35)씨가 배달용 오토바이를 타고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것을 발견했다.

범인은 승용차를 타고 있던 피해 여성에게 길을 묻는 척 접근해 조수석 문을 열고 120만원 상당의 금품이 든 핸드백을 낚아 채 달아나던 중이었다.

엄씨는 범인이 자신 앞을 지나는 순간 발로 오토바이 뒤편을 강하게 차 넘어뜨렸다.

이어 길에 나뒹구는 범인의 팔을 뒤로 꺾어 제압 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넘겼다.

자칫하면 오토바이에 부딪혀 본인이 크게 다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음에도 망설임 없이 오토바이를 발로 차 범인을 잡는 용감한 시민정신을 보여줬다.

경찰조사 결과 범인은 전과 18범으로 지난 7월부터 최근까지 23차례에 걸쳐 총 3천126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상습절도 혐의로 범인 김씨를 구속했다.

이근영 성서경찰서장은 “이웃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시민정신을 발휘해 범인을 검거한 용기에 감사한다”며 “의인이 필요한 시대에 이 같은 모습이 지역사회에 널리 알려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용감한 시민장’은 인명구조, 범인검거, 위험방지 등 위험을 무릅쓰고 사회정의 실현에 기여해 타인의 귀감이 도는 용감한 시민에게 수여하는 경찰의 포상제도다. 엄씨는 경찰청 훈령에 따라 경미한 경찰 관계 행정법규 위반사실이 있을 경우 정상을 참작, 이를 감경 또는 면제받을 수 있고 경찰에서 주관하는 각종 행사에 초대되는 특권을 얻게 된다.

정민지기자 jm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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