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출전…간판스타로 부상
오늘 이단평행봉 金 도전
1974년 테헤란 아시안게임에서 체조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한국 여자 기계체조가 개인종합에서 메달을 획득하기는 윤나래가 처음있는 일이다.
이로써 2012년 아시아 주니어 선수권대회에서 개인종합 2위, 도마 1위, 마루운동에서 1위를 차지하며 한국 여자 기계체조의 희망으로 부상한 윤나래는 시니어 데뷔무대에서 한국 체조 역사를 새로 썼다.
윤나래는 “어제 단체전에서 실수가 잦았지만, 오늘은 큰 실수 없이 연기를 펼쳐 아쉬움도 없고 이런 기회가 와서 감사하다”고 담담하게 소감을 밝혔다.
윤나래는 이날 마지막 종목인 마루운동에서 일본의 야마모토 유리코에 이어 연기를 했다. 야마모토는 메달 색깔이 걸린 마루운동에서 13.300점을 얻는데 그쳤다.
마루운동 이전까지 야마모토에 1.450점 앞서 있었던 윤나래는 12점 이상만 얻어도 최소 동메달을 확보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안심할 수 있는 격차지만 첫 아시안게임이어서 긴장감이 돌았디. 하지만 윤나래는 흔들리지 않고 마루운동을 깔끔하게 마쳤고, 동메달을 여유 있게 확보할 수 있는 13.500점을 기록했다. 윤나래는 “우리나라에서 경기를 해 긴장도 덜 됐고, 상대 선수를 의식할 필요 없이 제가 할 수 있는 것만 하면 메달을 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윤나래는 24일 이단평행봉에 이어 25일 마루운동 결선에서 메달에 도전한다. 윤나래는 “일단 다음 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부상 없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 목표”라고 이번대회 다음의 목표를 밝혔다. 그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목표로 정했다. 시상식 후 윤나래는 고향 대구에서 올라온 가족들에게 꽃다발을 받은후 얼싸안고 기쁨을 나눴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