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22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대회 4강전에서 상주를 1-0으로 꺾었다.
수비수 김주영이 전반 8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터뜨린 골을 끝까지 지켰다.
서울은 안양 LG 시절이던 1998년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뒤 16년 만에 다시 패권을 잡을 기회를 얻었다.
결승전의 상대는 현재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고 있는 전북 현대와 성남FC의 4강전 승자다.
서울은 올 시즌 모든 자존심을 FA컵 우승에 걸었다며 정예요원들을 모두 출격시켰다.
상주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 수 없는 자구단에 결승 진출은 우승과 같다며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했다.
이날 경기는 전력이 한 수 아래로 평가되는 상주의 밀집수비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상주는 예상을 뒤집고 초반부터 공격에서 서울에 맞불을 놓았다.
서울은 세트피스 기회를 살려 일찍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8분 센터백 김진규의 프리킥 직접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센터백 김주영은 이를 놓치지 않고 후방에서 페널티지역으로 쇄도하며 리바운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상주는 후반 들어 전열을 끌어올려 더 공세적으로 서울을 몰아붙였다.
그러나 골문 앞에서 결정력 부족과 서울 골키퍼 유상훈의 선방 때문에 반전의 실마리를 잡지 못했다.
상주는 0-1로 뒤진 후반 43분 코너킥에서 미드필더 양준아의 잘맞은 헤딩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가 땅을 쳤다.
막판까지 공세를 퍼부었으나 동점골은 터지지 않은 채 경기를 서울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