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고지신(溫故知新) ‘공무원의 길’
온고지신(溫故知新) ‘공무원의 길’
  • 승인 2014.10.22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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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해숙 대구지방보
훈청 운영관리팀장
대구지방보훈청은 반부패·청렴의식을 제고하고 행정전반에 걸친 청렴의 생활화를 통해 신뢰받는 보훈행정을 구현하고자 매월 ‘반부패·청렴day’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10월의 ‘반부패·청렴day’를 맞아 지역역사 속 청렴 위인과 관련된 사적지를 직접 방문해 청렴의 의미를 현대적으로 계승·발전시키고 바람직한 공직자 상을 생각해보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직원 10여명이 그저께 경주 교동 최씨고택 및 영천 임고서원을 다녀왔다.

경주 최부자집의 ‘과거를 보되 진사 이상 하지 마라, 만석 이상의 재산은 사회에 환원하라’ 등 여섯 가지 육훈과 육연은 부를 지니되 부패하지 않고, 이웃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축적된 부를 주위의 어려운 백성들에게 베푸는 등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 정신이 무엇인가 생각해보는 시간이 됐다.

또한 최부자집의 시조인 최진립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에 의병을 이끌고 직접 참전하여 나라를 위해 싸웠으며, 최부자집의 마지막 부자였던 최준은 일제 강점기에 독립운동에 참가하면서 상해임시정부에 독립운동자금을 지속적으로 보냈고 해방 후에는 전 재산을 털어 대구대학과 계림대학을 세웠는데 이 두 대학이 합쳐져 지금의 영남대학교가 됐다고 한다. 이렇듯 최부자집은 300년의 부를 교육 사업으로 모두 승화시켰다는 점에서 가히 이시대의 청렴하고 존경받는 지도층의 본보기임에는 틀림없다는 생각을 했다.

두 번째 방문지인 임고서원은 고려말 충신이었던 포은 정몽주 선생을 추모하기 위해, 후학들이 그의 고향인 영천시 임고면에 세운 서원이다.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 번 고쳐 죽어 백골이 진토 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임 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실 줄이 있으랴’라고 노래하는 단심가는 너무나도 잘 알려진 시조다.

이번 탐방동안 문화해설사의 도움으로 포은 선생의 일대기, 그의 뛰어난 학문적 업적과 잘 알려지지 않았던 청렴결백한 삶을 알게 됐음은 물론, 선생이 늘 강조하던 효행과 충절의 가르침까지 깨닫게 됐다.

경주 최씨고택과 영천 임고서원을 탐방하면서 옛것을 통해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온고지신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몸소 깨닫게 됐으며, 선현들의 청렴한 정신이 오늘날에도 계승돼 부정부패 없는 청렴한 공직사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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