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의료섬유산업 지금이 육성 기회다
대구 의료섬유산업 지금이 육성 기회다
  • 승인 2014.10.30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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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지역이 의료섬유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 안 그래도 대구시는 서울을 제외하고는 전국적으로 가장 우수한 의료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 3월 정부의 의료관광 클러스터 구축 시범지역으로 단독 선정된 바도 있다. 또한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개발 및 의료관광산업 육성으로 메디시티를 지향하고 있다. 이러한 대구가 의료섬유산업마저 주도한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이다.

그저께 대구경북연구원 박민규 연구위원이 ‘메디컬섬유산업 육성, 지금이 기회’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박 위원은 이 논문에서 1단계로 지역의 의료섬유업체를 지원해 관련 산업의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2단계로 의료기기, 소재, 메디컬섬유 분야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해야 하고 3단계로는 인수합병(M&A)을 통해 산업생태계를 확산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가 갖고 있는 의료섬유 발전 잠재력을 감안하면 박 위원의 이런 주장은 경청할 가치가 충분하다.

의료섬유, 또는 메디칼섬유란 진찰, 검안, 투약, 수술 등 질병 예방 및 치료 행위에 사용되는 모든 종류의 섬유를 총칭한다. 과거 의료섬유는 수술용 옷이나 마스크 등에 한정됐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이것이 인공 혈관이나 인공 심장판막, 인공 인대 등 수술용 섬유 제품에서 주사용 및 수혈용 필터 등 기능 보조제품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앞으로도 이것이 어디까지 확대될지는 섣불리 짐작할 수가 없을 정도로 발전 잠재력이 풍부하다. 이른바 꿈의 섬유가 바로 이것이다.

이것이 노다지산업인 이유는 예를 들어 의료섬유인 백혈구 제거 필터가 생산단가에 대비해 1천500배, 인공혈관은 2천500배 이상의 부가가치를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생명공학기술(BT)과 나노기술(NT)이 섬유와 융합해 이렇게 부가가치를 높여놓은 것이다. 현재 미국 독일 일본 등 섬유 선진국들이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2010년 기준 세계시장 규모가 82억 달러, 약 8조6천170억 원 규모이다. 연평균 성장률도 4.5%에 이르고 있다. 대구·경북이 늦었지만 당장 뛰어들어야 한 산업이다.

현재 한국의 의료섬유산업의 시장규모는 세계시장의 3% 정도이고 기술수준도 부가가치가 낮은 헬스케어나 위생용 부분에 국한돼 있다. 그러나 지역 섬유가 10여 년 간 구조조정, 체질 개선, 연구개발 등으로 수출 경쟁력을 크게 높였다. 대구시 동구에 첨단의료복합단지와 경산에 첨단메디컬융합섬유센터도 곧 조성된다. 대구가 갖고 있는 풍부한 의료 및 섬유 인프라가 융합한다면 고부가 제품 생산과 세계시장 진출이 불가능하지 않다. 우리 지역이 의료섬유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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